Out of Print

나는 복지국가에 산다

노르웨이의 한국인들이 말하는
$18.40
SKU
9788994682136

 

본 상품은 품절 / 절판 등의 이유로 유통이 중단되어 주문이 불가합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ue 12/10 - Mon 12/1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hu 12/5 - Mon 12/9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3/10/30
Pages/Weight/Size 150*195*20mm
ISBN 978899468213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복지국가의 대명사 노르웨이에 사는 한국인들이 직접 보고 듣고 겪은 복지 이야기.
“우리가 바라는 것은, 《서유견문》 스타일의 ‘문명 열강 따라 배우기’가 절대 아니다."


어느 사회나 그렇듯이 복지국가 노르웨이에 사는 교민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이 글의 저자 중에도 어떤 사람은 노르웨이에 사는 게 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어떤 사람 그다지 만족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불만족스럽다는 것은 ‘복지’와 다른 요인들이 연관될 수도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도 일개 국민국가인데, 외부로부터의 -더군다나 외모가 다르게 생기고 노르웨이어가 어색한- 틈입자의 입장에선 ‘국민’이라는 배타적인 집단 안에서 반드시 편안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한국에서의 사정과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이 책의 주안점은 ‘노르웨이 삶-살이’ 자체보다는 무엇보다 ‘복지’다. 이 책은 노르웨이에 살면서 느끼는 복지국가의 장단점, 빛과 그림자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데 의의가 있다.

노르웨이도 바깥세상과의 관계에서 보자면 얼마든지 불평등하고 착취적이라 할 수 있는데, 적어도 불평등이 상당히 완화된 내부의 모습에서는 왠지 어떤 행복의 가능성이 보이긴 한다. 아마도 바로 그 때문에 노르웨이가 우리에게 귀할지 모른다. 만국의 노동자들이 이 세상의 주권을 탈환할 수 있는 순간이 오기 위해서, 저자인 박노자의 아들과 같은 노르웨이 차세대의 한국 노동운동 체험도 필요하듯이, 한국인에게도 노르웨이에 대한 공부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책의 유용성은 바로 이와 같은 연대의 고리가 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Contents
책을
내며 박노자

아기 때부터
예술을 배운다 백명정

생소한 북쪽 나라, 노르웨이로 가다 | 교수의 이름을 부르는 학생, 학생에게 조심하는 선생 | 노르웨이에서 아이를 낳고 음악학교 선생이 되다 | 칠판이요? 선생님이 닦으셔야죠 | 영아 때부터 음악 교육을? |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음악유치원 비용 | 음악 교육의 대명사 학교악단 | 학교에서의 일반적인 예능교육 | 공립 음악학교들과 공립 문화학교들 | 노르웨이 선생들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싫다? | 대접(?)받는 외국인 학생과 ‘학습능력 저조’ 학생들 | 석·박사들보다 노동자들이 더 잘 산다 | 나가며

노르웨이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조주형

학업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대학생의 경우 | 18세 미만의 아이들에게 한 해에 230만 원씩 지급 | 정부와 복지기관의 전폭적인 자금지원제도 | 노르웨이에서 맞벌이하는 엄마로 살아간다는 것 | 노르웨이에서는 남성들도 아이를 낳는다 | 나가며

무상교육의 나라
노르웨이에서 자라다 최경수

나를 찾아가는 여행 | 아이덴티티는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 | 행복했던 80년대 어린 시절 | 이날을 잊지 말라 | 노르웨이 청소년들의 높은 정치의식 | 같은 시험을 두 번 치른다 | 배워야 할 언어가 너무 많은 노르웨이 학생들 | 침묵도 때로는 죄가 된다 | 불가능한 외모에 사로잡힌 소녀들 | 볼로냐 프로세스와 대학의 본질 | 나가며

세계 1위라는 순위가
알려주지 않는 사실들 정의성

노르웨이가 정말로 그렇게 살기 좋은 나라인가요? | 노르웨이 젊은이들도 맨땅에 헤딩한다 | 친환경정책_ 환경을 위한, 사람을 위하지 않는 정책 | 이민자들1_ 일꾼인가 이웃인가 | 이민자들2_ 비자발급, 높은 진입장벽 | 이민자들3_ 범죄율증가가 이민자 증가 때문이라고? | 기다리다 지치는 무상의료 서비스 |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의 비정규직 | 나날이 증가하는 계약직 파견노동자들 | 월급 받고 나면 10만 원 남는다 | 나가며

단 한 명의 소외되는
환자도 용납하지 않는다 김건

먼 나라 이웃 나라 노르웨이 | 보장성이 없으면 보험이 아니다 | 안 들어도 그만인 민간의료보험 | 가장 좋은 보건정책은 치료가 아닌 예방 | 한국인이 불평하는 노르웨이의 의료보장제도 | 평등 그리고 보편성 | 의료복지제도와 재정 건전성 | 나가며

노르웨이에는 가난한
노인이 없다 이경예

복지국가에 사는 장점 | 노르웨이에는 가난한 노인이 없다 | 국가예산 중에서 노령연금이 차지하는 비율 | 직업과 은퇴 그리고 연금 | 연금제도의 미래,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 | 연금자들의 삶의 형태_ 거주지에 따른 분류 | 인생의 마지막 정거장_ 요양양로원과 양로원 | 고독이 암보다 더 심각하다 | 부족한 사회보장관련 인력과 선택의 한계성(또는 부재) | 노인들에게 지역 교회의 의미 | 나가며

총론 우리에게
노르웨이는 무엇일까 박노자

우파연합의 승리의 결과, 복지는? | 러시아에서 한국을 거쳐 노르웨이까지 | 나는 전체주의 사회에서 산다 | 옛말이 된 상아탑 | 성장보다는 재분배에 합의하는 노동자들 | 노르웨이는 어떻게 복지의 틀을 마련했나 | 복지국가를 의심한다 | 북유럽 복지, 정말 축소되었을까 | 기본소득, 사람답게 살 권리
Author
박노자,김건,백명정,이경예,정의성,조주형,최경수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귀화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에서 국적, 또 외국인과 내국인이라는 장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노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서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보다는 러시아를, 또 세계를 잘 아는 한국인에 가까운 그는 한국 사회를 그 주춧돌부터 다시 살펴본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고 살던 권위주의의 서까래며 집단이기주의의 기둥이 그 앞에서는 대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폐품이 되고 만다.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한국인 비평, 비판보다 서너 길은 더 깊은 통찰이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애정이 든든하다.

두 번째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 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박노자는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외견상 선진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의 발호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젖은 그들보다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 보여주는 한국 사회는 '동양을 타자화하여 비화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과 서양을 정형화·범주화하는 '서양/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 속에 좀 더 원어에 가까운 영어 발음을 위해 아이의 혀에 가위를 들이대는 부모들이나 '영어공용화'가 식자층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논의되는 사회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곳이다. 또한, 후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미국과 유럽을 아무런 비판 없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미래로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도 '맹목적'이라 일갈한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시선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그 시선을 만들어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안에 있는 서구제국주의의 시각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근작으로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후퇴하는 민주주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리얼 진보』(공저)가 있다.
2001년 한국인으로 귀화하기 전까지 본명 '블라디미르 티호노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한국과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영화 [춘향전]을 보고 받은 충격 때문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그는 이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를 거쳐 학생과 강사의 신분으로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보냈던 그는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한다.

박노자를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 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난 한국인'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귀화한 것은 스스로 한국사회에서 국적, 또 외국인과 내국인이라는 장벽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여주는 리트머스지가 될 것을 결심했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노자는 한국 사회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지식인들은 물론 일반 독자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세계사를 보는 거시적인 혜안 속에서 치열하게 인문학적 성찰의 삶을 살아온 그는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등의 저서를 통해 '토종' 한국인보다 진한 한국에 대한 애정으로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그는 한국을 잘 아는 외국인보다는 러시아를, 또 세계를 잘 아는 한국인에 가까운 그는 한국 사회를 그 주춧돌부터 다시 살펴본다. 누구나 당연하다고 믿고 살던 권위주의의 서까래며 집단이기주의의 기둥이 그 앞에서는 대번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폐품이 되고 만다. 이제까지 나왔던 많은 한국인 비평, 비판보다 서너 길은 더 깊은 통찰이 있고 무엇보다 저자가 한국에 대해 가지는 애정이 든든하다.

두 번째 책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박노자의 북유럽 탐험』는 북유럽식 사회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의 이모 저모를 소개하고 있다. 상하의 질서와 복종을 강조하는 우리의 일반적인 문화와 달리, 다양성의 존중과 소박한 삶을 생활의 주요 철칙으로 여기고 있는 노르웨이 사람들의 평등한 인간 관계를 보여준다. 그러나 박노자는 북유럽 사회에 비추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되돌아보는데 그치지 않는다. 외견상 선진적으로 보이는 그들의 이면에 존재하는 제3세계에 대한 차별, 인종주의와 극우 민족주의의 발호 등을 예리하게 포착해 내면서 평화로운 일상에 젖은 그들보다 모순과 부조리를 뛰어넘고자 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더 큰 희망이 있음을 역설한다.

『하얀 가면의 제국 : 오리엔탈리즘, 서구 중심의 역사를 넘어』에서 보여주는 한국 사회는 '동양을 타자화하여 비화하는 서구중심주의적 인식'과 서양을 정형화·범주화하는 '서양/비서양'식의 이분법적 인식 속에 좀 더 원어에 가까운 영어 발음을 위해 아이의 혀에 가위를 들이대는 부모들이나 '영어공용화'가 식자층 사이에서 설득력 있게 논의되는 사회는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곳이다. 또한, 후세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과 미국과 유럽을 아무런 비판 없이 모범으로 삼을만한 미래로 여기는 자세에 대해서도 '맹목적'이라 일갈한다. 그는 우리에게 묻는다. 그 시선은 어디로부터 왔는지. 그리고 그 시선을 만들어낸 곳이 어디인지, 우리 안에 있는 서구제국주의의 시각을 돌아볼 것을 권한다. 근작으로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후퇴하는 민주주의』, 『씩씩한 남자 만들기』『리얼 진보』(공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