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묘스님은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수행을 하시며 사신다. 거닐고, 머물고, 앉고, 눕고, 이 모든 것이 수행이 아닌 것 없다. 가까운 곳에서 오시거나, 먼곳에서 오시는 분들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면하며 사신다. 그 자체가 수행이다. 남의 아픔이 마치 나의 아픔처럼, 남의 기쁨도 마치 나의 기쁨으로 여기며 사신다. 어느 곳에 막힘이 없이 자신이 몸소 수행하는 것을 감추거나 가리지 않고 보여준다. 즉, 사는 모습이 가감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스님에게는 6월의 신록같은 늘 싱싱한 초록의 냄새가 난다.
이 책에서 그의 이러한 모습이 숨김없이 드러난다. 일상에서 겪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절에서 기르는 몇 마리의 개에게 쏟는 애정이며, 사하촌에 사시는 어르신들이며, 절을 둘러싸고 있는 황새공원에서의 황새 사랑이며, 계절에 따라 생산되는, 감자며, 고추며, 고구마며, 파 등 모두 스님에게는 다 소중한 것이다. 다 사랑스러운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진솔되게 한 소쿠리 담겨 있다. 맘대로 꺼내 드시면 곧 나에게 자양분이 된다.
Contents
1부·물처럼 살라하네
도량석·12
목탁소리·13
목어·14
봄은 봄입니다·15
백산이 출산 축하해 주세요·16
꽃차 만들기·18
꽃의 눈물, 49재·20
우리는 왜 마을기업을 해야 하는가·22
상계 린포체 쌍지암 방문·24
밭 풍경·26
한반도황새보전을 위한 국제포럼·27
이만하면 농사 잘 지었지요?·30
하늘이 낳고 땅이 기르는 것들·34
추석 차례·36
쌍탑·38 메주 만들기·39
보내는 마음·42
회장님을 추모하며·44
용수 안에서 알을 품고·46
민황이 만황이·47
새가 날아든다·48
자주꽃 핀 건 자주감자·50
꽃들의 전쟁터·52
자황이 연황이 본적·53
칠석날·54
함께하는 휴가·56
자황이 연황이·58
여름신부와 신부님·60
들깨농사·62
된서리 내린 새벽·63
새 식구 토토·64
멀고도 먼 길·66
극락에 이르소서·67
황새랑 고양이랑·68
2부·바람처럼 살라하네
정유년 설날·72
입춘대길 건양다경·74
6·25 동란 소년병, 3240위 천도재·76
황새의 이소·78
특별한 삼우제·80
초파일 준비·82
황새랑 함께·83
쌍지암의 여름·84
작은 도깨비상·86
염소가 사는 집·88
선암사 42기 행자교육·89
백중법회·90
고구마꽃이 피었습니다·93
반딧불이축제·94
안과 밖이 따로 없는 날·95
김해마을기업 박람회·96
대전갤러리 덤에서·97
가을이 떠나가려는지·101
우리 콩 수확및 전통 고추장 담그기 체험 & 교육·102
백산이가 출산했어요·105
세상의 모든 것·106
백산이가 준 선물·108
메주 말리기·110
3부·별처럼 살라하네
꽁꽁 언 연못·114
눈사람 만들기·115
만리포 연가·117
천도재·119
입춘 두부만들기·120
어제와 오늘 꽃이 달라요·122
가만히 보면 세상이 꽃입니다·124
비 오니 산에 나물이 지천이예요·125
음수·126
극락왕생 하소서·128
쌍지암마애불·130
돌탑 쌓기·134
궐곡리 황새 방사하는 날·135
범상스님의 사십구재 법문·136
시원한 물 한잔 마시고·141
칠석법회·143
백중법회·145
사십구재·148
하루가 다른 세상·150
삼우제·151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슬픈 기억·152
나무속에 청개구리가 있어요·154
천지가 가을 가을·155
콩타작 해요·156
첫눈 같은 우리 삼촌·157
사십구재·159
황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160
바쁜 하루·163
마을회관마다 장 나누기 행사·165
농사준비합니다·168
살타의 순산·170
기제사·171
주말 잘들 보내고 계신가요?·173
산제당에서 하룻밤 자고 가요·174
연등·176
꽃비 내리는 날·177
쌍지암마애불·178
여름 꽃들이 피어나는 쌍지암·181
잘가소서 ~잘가소서·182
다슬기 뿌리기 행사·183
사후 생일·184
4부·창공처럼 살라하네
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186
함께 행복한 황새마을을 꿈꾸며·188
칠월칠석법회·189
바람 불어 좋은 날·191
밤고추장 체험해요·192
황새축제를 열다·194
사후생일·196
사십구재 막재날·198
콩바심했어요·200
시월 그믐에 올리는 산신재·203
김장하는 날·204
동지 준비합니다·206
동지법회·207
크리스마스·209
돌탑쌓기·210
천도재와 구병시식·212
겨울비·215
장날·217
내포 폴라리스·218
대만에 있는 보물, 보고 왔지요·219
지장재일 천도재·220
꽃눈 내리고·222
장 담아요·223
코로나19 예방 진언·224
휴일 소원돌탑 쌓았어요·225
삼촌 생일·226
꽃샘추위·227
하지감자 심어요·228
봄바람 무서워요·230
33번째 탑 완성·231
아기 염소가 왔어요·232
산에 오르면·233
탑과 꽃·234
봄날 천도재·235
황새마을 친환경 모내기와 요즘 피는 꽃·236
비 그쳐서 좋아요·238
수각마다 빗물이 가득·239
날씨가 좋을 듯하죠·240
연등 달러 오세요·241
삼촌 사십구재·242
또 내일의 나무를 심습니다·248
단청불사 1·250
단청불사 2·252
큰법당 단청·254
Author
선묘스님
2002년 『문예운동』에서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시인이며, 몇 권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또한 화가로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2002년 『문예운동』에서 신인상을 받아 등단한 시인이며, 몇 권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또한 화가로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