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신은 우리들의 마음 심층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우리의 주체성을 형성한다. 그러면서 이것은 문화교류의 역사를 따라 외래의 종교와 사상들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민족사상을 형성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사상은 결코 고정화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민족정신을 기초로 하고 형성되어 가는 것이다. 풍류도가 한 때는 도교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불교를 받아들여 우리의 사상을 형성해 갔으며, 조선왕조시대에는 유교를 받아들여 우리의 사상을 형성해 갔고, 오늘날에 와서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또한 우리의 사상을 형성해 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유행 따라 종교사상을 바꾸어가는 줏대 없는 한국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영성이라 할 넓은 민족정신이 세계 종교들을 받아들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서 성장해 가는 것을 뜻한다.
우리의 민족사상은 실로 세계 종교사상들을 흡수하여 이룩한 새롭고도 방대한 것이다. 한국의 지도자들은 물론이고 장차 한국문화를 이끌어갈 학생들은 마땅히 우리의 민족사상을 습득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자신의 사상적 전통을 모르고는 우리의 주체성은 물론 정체성마저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활발한 국제화 시대에 살면 살수록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해야 한다. 아무리 국제화 시대가 된다 해도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어 인류의 복지향상에 공헌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미국의 일부이거나 일본의 일부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지킬 때 스스로 행복할 수도 있는 것이며, 또한 세계문화 발전에 공헌할 수도 있는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제1장 한국전통사상의 개관
1. 홍익인간과 전통윤리관
2. 홍익인간과 민족주체사상
3. 인간의 가치관
4. 자연과 인간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