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청 제국에 무엇이었나

1616-1911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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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8/16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88994606910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한국은 청 제국 시기 ‘정치-문화적 중화제국’의 일부였는가?
왕위안충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에 대해 깊이 읽고, 토론하며
한중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성찰하자

1894년 청일전쟁은 동아시아 세계의 오랜 중국적 질서의 와해와 근대 국가를 향한 갈림길이었다. 이듬해 청일 사이에 체결된「시모노세키」조약 1조는 “중국은 조선국의 완전무결한 독립과 자주를 확실히 인정한다.”라고 명시했다. 조선이 그동안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것인가? 비록 생존을 위해 중국에‘사대’를 했을지는 몰라도,‘중국의 일부’였다는 조약의 첫 문구를 우리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역사적으로 중국에게 한국은 무엇이었고, 한국에게 중국은 무엇이었을까?

『조선은 청 제국에 무엇이었나_1616~1911 한중 관계와 조선 모델』(원제: Remaking the Chinese Empire: Manchu-Korea Relations, 1616~1911)은 17세기 초에서 20세기 초까지 정치와 외교사를 들여다보며 청이 중화제국을 다시 만드는데 조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다. 핵심 개념으로‘조공’이란 용어를 대신하여 다소 생소한 ‘종번’과 그 체제를 있게 한‘조선 모델’을 제기하며, 양국이 종번이라는 밀접한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어떤 중대한 변화를 어떻게 겪었는지 밝힌다. 청과 조선의 관계사라는 미시사를 토대로 3세기 동안 이루어진 중화제국의 부상과 붕괴, 대외관계 시스템과 서양의 충돌, 동아시아에서 근대 주권 국가의 탄생 등 중국과 동아시아의 전환에 대한 거시사를 들려준다. 김종학 교수(서울대 외교학과)는 “이 책의 핵심개념인 ‘종번주의’는 한국사 내러티브에 익숙한 독자에겐 다소 불편한 것이지만, 그동안 미처 인식하지 못한 조청 관계의 중요한 일면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이전의 한중 관계를 다룬 논저들이 하나같이 양국 관계에 중점을 둔 것과 달리, 이 책은 양국 관계를 중요하게 다루면서도 수 세기 동안 중국과 세계의 변화와 그로 인한 주변 국가와 지역에 미친 영향을 입체적으로 다룬다는 점이 특징이다. 계승범 교수(서강대 사학과)가 “제국 질서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여유가 있고, 토론 거리가 넘치는 책”이라 평한 이유이다.

왕위안충(미국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은 쑹녠선(중국 칭화대 역사학과 교수) 등과 함께 서구에서 글로벌 히스토리 방법론을 흡수하고 동아시아 역사담론의 세련된 수사를 구사하며 떠오른 역사학자이다. 이 책은 한중 관계에 관한 미국학계의 주목할 만한 최신 연구로 꼽힌다. 왕위안충이 던지는 새로운 질문‘한국은 중국에 무엇인가?’는 ‘중국은 한국에 무엇인가?’에 매몰된 우리에게 그 이면을 생각해보고 한중 관계와 한반도의 미래를 성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부 위대한 황제에게 고두하기

1장 조선을 정복하다: 1616∼1643년 ‘중국’으로서 만주 정권
오랑캐, 반란, 전쟁
후금 중심의 준종번체제 구축: 후금의 새로운 위상
형에서 아버지로: 제2차 만주족 침공[병자호란]
소국을 소중히 여기기: 중국으로서 정체성을 구축한 청

2장 조선을 오랑캐로 만들다: 조선 모델과 중화제국, 1644∼1761
이중 정체성의 확립: 중국과 천조로서 청
중화제국 다시 만들기: 조선 모델의 부상
중화로 문명화하기: 조선 모델의 실천
관계 기념하기: 종번체제에서 청 황제의 역할
주변의 오랑캐화: 청나라의 제도적 종번 담론

3장 중화로 정당화하다: 청과 조선·안남·영국의 교류, 1762∼1861
중화의 역사적 기억: 조선의 반만 사고방식
북학: 청을 향한 조선인 방문객의 새로운 어조
천조의 도: 청과 1790년, 1793년 조공 사신
1840년대 반항적인 서양 오랑캐와 충성스러운 동쪽 오랑캐
공사와 사신: 1860년과 1861년 북경에 온 영국과 조선의 사절단

2부 조선 구하기

4장 조선을 정의하다: 조선의 지위에 대한 청의 묘사, 1862∼1876
중국의 속국으로서 조선: 1866년 중국과 프랑스의 갈등
자주와 독립 사이의 속국: 조선의 지위에 대한 미국의 관점, 1866~1871
중국의 정통성과 국제법 사이의 속국: 중국과 일본의 첫 논쟁
조선의 ‘주권’ 탄생: 제2차 중일 논쟁과 「강화도조약」

5장 조선을 권도하다: 조선에서 청 중국의 가부장적 역할, 1877∼1884
서양에 조선을 개방하다: 중국과 조선-미국 협상
가장으로서 조선을 보호하다: 1882년 중국의 군사 개입
조약으로 조선 정의하기: 청과 조선의 장정과 그 결과
조선의 대외 네트워크 합류: 중국 위원과 중국인 거류지

6장 조선을 상실하다: 중국 근대국가의 부상, 1885~1911
종번 관례의 발동: 조선 주재 대청 흠명 주차관
종번질서의 대이행: 조선에 파견된 중국의 마지막 칙사
‘우리 조선’ 구하기: 청일전쟁에 대한 중국 지식인들의 대응
조선과 중국 관계의 재정립: 1899년 대청국·대한국통상조약과 그 여파

결론

감사의 글
참고문헌
미주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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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왕위안충,손성욱
중국 산둥성 옌타이 출생. 산둥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 역사학과에서 중한관계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이징대에서 시작한 중한관계사 연구를 20여 년째 하고 있다. 2022년 중문으로 된 청대 중한관계사 ‘상권’을 탈고하였고, 지금은‘하권’을 집필 중이다.
중국 산둥성 옌타이 출생. 산둥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 역사학과에서 중한관계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7년 미국 코넬대 역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델라웨어대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베이징대에서 시작한 중한관계사 연구를 20여 년째 하고 있다. 2022년 중문으로 된 청대 중한관계사 ‘상권’을 탈고하였고, 지금은‘하권’을 집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