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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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1/18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4606170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중국의 사대부, 일본의 사무라이, 그리고 한국의 양반을 비교하고, 명·청대의 어린도책, 도쿠가와시대의 검지장, 조선의 양안을 비교하는 등 동아시아적 시야에서 한·중·일 역사의 비교를 통해 한국사의 새로운 이해를 찾는 책. 저자는 서구적 근대와 달리 동아시아의 근대는 중국은 명대에, 한국은 조선시대 중기인 ‘16세기’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때의 전통이 지금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대사 연구는 개항기 때부터가 아니라 조선시대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주자학’을 다시 보자고 한다. 인간의 본래적인 평등성을 전제로 하면서도 학습에 따라 인간을 차별화하고 사회질서를 잡으려는 주자학은 적어도 18세기 말까지는 가장 개명된 합리적 사상이었다. 그에 입각한 국가 사회체제도 무척 선진적인 것이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조선시대의 주자학 수용 노력은 당시로서는 가장 진전된 중국 모델의 수용 과정, 요즘 말로 하자면 ‘세계화’였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처럼 동아시아의 시야에서 주자학적 국가체제를 확립해가는 한국사의 과정을, 이를 주도한 양반들에 초점을 맞춰서 살펴보고 있다.

책의 말미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교적 근대’라는 개념은 현재와 직결되는 시대라는 의미가 근대라고 할 때 이제까지의 패러다임에서 완전히 벗어나 중국과 일본, 한국까지 동아시아의 역사 이해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을 단초이다. 서구적 근대화가 상대화되고 다양한 근대 개념이 병존하는 현재의 시점에서 근대 새로운 이념과 이에 기초한 사회를 구상할 수 있는지 여부에 어쩌면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을지도 모른다는 저자의 지식인이자 역사학자로서의 사명감이 40년이라는 연구의 시간만큼이나 묵직하게 담겨 있다.
Contents
1부 동아시아사의 서유럽모델론 비판, ‘소농사회론’

1장 ‘소농사회론’을 구상하기까지

나의 연구 이력, ‘도쿄에서 서울로’
식민지근대화론자라는 뜻밖의 오해
‘소농사회론’이라는 가설

2장 동아시아 소농사회의 형성
주자학과 소농사회
소농사회의 형성과정
소농사회, 동아시아 역사의 분수령

3장 ‘소농사회론’그 이후의 공부
호적대장과 역사인구학
동아시아 속의 한국과 일본
나의 연구 정리

2부 동아시아에서 본 조선시대

4장 사대부와 양반은 왜 토지귀족이 아닌가

양안, 검지장, 어린도책 비교
한ㆍ중ㆍ일 토지대장의 공통성
특권적 토지 지배의 소멸

5장 조선시대 신분제 논쟁
왜 신분인가?
중국과 일본의 신분제 유형
양반은 신분인가?

6장 양반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지배계층의 정의
과거시험, 양반으로의 도약대
문과급제자, 특정의 소수가문이 독점했을까?
문중별 문과합격자 분석
조선시대 지배계층 재생산 메커니즘

7장 한국의 역사인구학은 가능한가?
인구사와 역사인구학
외국의 역사인구학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
한국 역사인구학의 과제
8장 사회적 결합에서 본 동아시아
사회적 결합을 비교하는 의미
가족, 친족 결합의 비교
조선시대 ‘계’와 사회적 결합의 특징

3부 동아시아사의 가능성

9장 민족주의와 문명주의, 3ㆍ1운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

「독립선언서」
조선민족대동단의 「일본국민에게 고함」
일본의 태도

10장 ‘화혼양재’와 ‘중체서용’의 재고
『미구회람실기』와 ‘항해술기’에 대해
일본, 중국과 구미의 만남 그리고 그 비교
‘화혼양재’와 ‘중체서용’에서 ‘동도서기’로

11장 유교적 근대로서의 동아시아 근세
‘동아시아 근세론’의 문제점
주희와 중국적 근대
동아시아의 유교적 근대

12장 역사학자의 소설읽기, 황석영의 소설 『심청』
화폐와 여성
19세기 후반이라는 시기 설정
동아시아에서 구미의 존재를 어떻게 자리매길 것인가
왜 심청인가?
현실은 소설보다도 더욱 복잡하고 중층적이다

4부 21세기 동아시아학과 한국학을 위한 제안

13장 동아시아세계 속의 한국학

‘지역연구’ 비판
동아시아사 연구에서의 유럽 중심주의
동아시아사 속의 한국사를 위하여

14장 21세기 동아시아 연구와 대학의 역할
동아시아 각국의 대학 편성, 그 문제점
전통과의 단절을 왜 문제시해야 하는가?
전통과 근대의 이분법을 넘어서

참고문헌
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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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미야지마 히로시
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연구과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동양사학 전공). 이후 도카이(東海)대학 문명학부 강사,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 조교수,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는 도쿄대학 명예교수도 맡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조선시대와 근대시기의 경제사, 사회사, 사상사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했고 동시에 한국사의 특징을 동아시아적 시야에서 파악함으로써 한국 학계와 외국 학계의 소통을 위해 고민해왔다. 주요 저서로 『朝鮮土地調査事業史の硏究』(1991년,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兩班』(1995년, 중공신서, 한국어판: 『양반』 노영구 옮김, 1996년, 도서출판 강), 『明淸と李朝の時代』(공저, 1998년, 중앙공론사, 한국어판: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 김현영, 문순실 옮김, 2003년, 역사비평사) 등이 있다.
1948년 일본 오사카에서 출생하여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문학연구과 석사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동양사학 전공). 이후 도카이(東海)대학 문명학부 강사, 도쿄도립대학 인문학부 조교수,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교수를 거쳐 2002년부터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0년부터는 도쿄대학 명예교수도 맡고 있다. 그동안 한국의 조선시대와 근대시기의 경제사, 사회사, 사상사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를 하했고 동시에 한국사의 특징을 동아시아적 시야에서 파악함으로써 한국 학계와 외국 학계의 소통을 위해 고민해왔다. 주요 저서로 『朝鮮土地調査事業史の硏究』(1991년, 도쿄대학 동양문화연구소), 『兩班』(1995년, 중공신서, 한국어판: 『양반』 노영구 옮김, 1996년, 도서출판 강), 『明淸と李朝の時代』(공저, 1998년, 중앙공론사, 한국어판: 『조선과 중국 근세 오백년을 가다』 김현영, 문순실 옮김, 2003년, 역사비평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