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룩 호랑이』는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한반도의 호랑이가 어떤 이유로 친근하고 어수룩한 존재로 그려졌는지를 이야기해주는 그림책입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아주 옛날 ‘동쪽 나라’ 임금님이 애완동물처럼 귀엽게 여기며 데리고 다니던 호랑이가 있었는데 그 호랑이는 원래 엉뚱하고 귀염성 있는 성격으로 자진해서 임금님에게 찾아갔다는 것, 그리하여 임금님을 따라다니며 덤벙대다가 줄무늬 가죽과 왕자가 새겨진 이마, 부리부리한 눈을 갖게 되었다는 것, 그러다 임금님이 깊은 산속에 들어가자 따라 들어가 자취를 감추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