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을 살리고 아이들을 살리는‘우리시대 교사시선’세 번째 시집이다. 평생을 교사로, 어린이 문화 운동가로 살은 이주영 작가의 제자 사랑이 담긴 시집이다. 1부‘민들레 씨앗으로 날아가는 아이들아’는 지은이가 1986학년도에 담임했던 6학년 10반 아이들을 졸업시키면서, 어디에 가더라도 밝고 힘차게 자신을 꽃피우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써서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주었던 시다.
책 이름으로‘비나리시’라고 한 까닭도 제자들이 모두 다 잘 되기를 빌어주는 마음으로 썼기 때문이다. 곧 시 꼴로 복을 빌어주는 비니리다. 그런 뜻으로 ‘비나리시’라고 했다. 스승이 써준 시를 받은 아이들은 얼마나 좋았을까. 자기 이야기를 담은 시를 받은 아이들은 살아가면서 힘들고 어려울 때 어린 시절 스승님이 써준 비나라시를 보며 힘을 얻었을 터이다. 그때 그 시절 제자들이 모여 스승의 회갑연을 열어 드린다는 연락을 받고, 스승은 제자들에게 써주었던 시로 시집을 내어 한 권 한 권 주겠다는 마음이 이 시집의 탄생 경로다. 스승과 제자의 수십 년 세월을 뛰어넘는 아름다운 인연에 가슴 뭉클하다.
2부‘내가 사랑하는 어린이는’지은이가 1996학년도 5월 5일 어린이날에 담임했던 1학년 어린이들에게 선물로 써주었던 시이다.
3부 ‘마음으로 부르는 노래’는 지은이 삶에 큰 빛을 내려 준 사람들에 대한 헌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