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엄마와 아빠는 한 몸입니다. 한 생명입니다. 아기는 엄마와 아빠와 알몸으로 만나고 싶어 해요. 알몸으로 쪽쪽 입맞춤해주는 걸 좋아하지요. 아기와 알몸 사랑, 알몸 쪽쪽 나누어 봐요. 『쪽쪽』은 이중섭 화가의 아이들 그림에 대한 향수가 짙게 느껴지는 보드북 그림책입니다.
아기는 엄마와 아빠와 한 몸입니다. 한 생명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만나 사랑을 나누며 아기를 잉태할 때도 알몸이었습니다. 아기는 엄마 아기집에서 놀며 클 때도 알몸이었습니다. 엄마 몸에서 나와 세상을 처음 볼 때도 알몸이었습니다. 세상에 처음 나와 엄마 품에 안겨 엄마의 젖가슴 살결을 느끼며 엄마의 쪽쪽 입맞춤을 받을 때도 알몸이었습니다. 아빠와 처음 눈 맞춤을 하며 아빠의 쪽쪽 입맞춤을 받을 때도 알몸이었습니다. 아기는 엄마와 아빠와 알몸으로 만나고 싶어 해요. 알몸으로 쪽쪽 입맞춤해주는 걸 좋아하지요. 알몸으로 입, 볼, 코, 엉덩이, 발…, 온 알몸을 쪽쪽 뽀뽀해주는 걸 좋아하지요. 아기는 엄마 아빠와 알몸으로 노는 게 마치 구름 속에 노는 것처럼 따스하고 부드럽지요. 아기는 알몸으로 살결로 사랑을 느끼며 마냥 행복합니다. 아기와 알몸 사랑, 알몸 쪽쪽 나누어 봐요.
아기가 하는 짓거리는 다 예뻐요. 강아지가 발 간지럼을 태우자 까르르 웃는 아기가 예쁘고, 방귀를 뽀오옹 뀌는 아기가 예쁘고, 강아지에게 베개를 뺏기고 뚝뚝 눈물을 흘리는 아기도 예쁘지요. 엄마 아빠는 알몸으로 아기 사랑, 알몸 쪽쪽 하며 마냥 행복합니다. 날마다 밤마다 우리 아기 참 예뻐, 알몸 쪽쪽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