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은 쉽사리 떨쳐 버릴 수 없는 선입견. 육체를 사용하는 스포츠에 훈련이 필요하듯, 정신을 사용하는 생각에도 훈련이 필요하지만, 불행히도 정신적 훈련의 결과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검증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어서 눈에 보이는 변화를 확인하고 싶은 입문자들은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은 철학 자체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철학을 소개하는 ‘방법’이 지루했음에 주목하고 개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만화와 신선함이 톡톡 튀는 해설로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저 유명한 파스칼의 ‘내기 이론’을 설명할 때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경마에서 돈을 날린 파스칼에게 술집 주인이 결과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복권을 권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 설정을 통해 신앙의 절대성을 설명하는 식이다.
장난기 가득한 저자들은 베르그송을 찰리 채플린과 혼동한 광팬이 사인을 요구하는 황당한 장면을 통해 ‘웃음’의 철학을 소개하고, 뷔페식당에서 염치없이 몇 차례나 음식을 나르는 쇼펜하우어를 놀리며 그가 말한 ‘무한 의지’의 의미를 설명한다. 루빅스큐브를 아예 먹어버리는 비트겐슈타인, 노래방에서 쩔쩔매는 레비나스, 베이비시터가 되어 등장한 미셸 푸코, 비행기 안에서 ‘왕따’당하는 보드리야르, 오디션에서 미역국을 마시는 기 드보르의 모습 등은 철학을 ‘코믹’을 통해 놀랍도록 재미있는 활동으로 바꾸어 놓는다.
Contents
1. 환생 여행 붓다
2. 공자의 추천 요리 공자
3. 에페소스 해변 헤라클레이토스
4. 나이트클럽 ‘동굴’ 플라톤
5. 한 평짜리 행복 디오게네스
6. 메이드 인 아테네 아리스토텔레스
7. 나비의 꿈 장자
8. 음모론의 실체 회의주의자들
9. 카르페 디엠! 에피쿠로스
10. 해피 핼러윈! 세네카
11. 범죄자와 성자 아우구스티누스
12. 환생 라마교
13. 관용과 광신 아베로에스
14. 판단의 기준 마이모니데스
15. 마릴린 아퀴나스 토마스 아퀴나스
16. 광기와 어리석음 에라스뮈스
17. 대중이 원하는 것 마키아벨리
18. 유토피아 유감 토머스 모어
19. 보여 주기 아빌라의 테레사
20. 짧은 만남 몽테뉴
21. 기차놀이 홉스
22. 코기토 데카르트
23. 내기 파스칼
24. 코나투스 스피노자
25. 치명적 끌림 뉴턴
26. 파도 라이프니츠
27. 영웅들의 약점 몽테스키외
28. 미물 살해 볼테르
29. 경험적 인간 흄
30. 자연인의 책임 루소
31. 스페셜 K 칸트
32. 진정한 철학자 사드
33. 헤겔치기 헤겔
34. 무한의지 쇼펜하우어
35. 토크시티 토크빌
36. 북구 정신 키르케고르
37. 엽기 데이트 바쿠닌
38. 공평한 면도기 마르크스
39.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낳았다 니체
40. 이적과 전이 프로이트
41. 현상, 현상학자 후설
42. 윌름가 X파일 파리 고등사범학교
43. 웃음에 대하여 베르그송
44. 불 붙이기 바슐라르
45. 철학적 루빅스 큐브 비트겐슈타인
46. 존재와 시간 하이데거
47. 복제의 아우라 벤야민
48. 얼추 장켈레비치
49. 진짜 지옥 사르트르
50. 평범한 악마 아렌트
51. 윤리학과 노래방 레비나스
52. 학군의 정경 콜레주 드 프랑스
53. 슬픈 기대 레비스트로스
54. 은총과 노력 베유
55. 리좀 들뢰즈
56. 광기의 보모 푸코
57. 포스트모던 보드리야르
58. 복제와 복사 부르디외
59. 해체 파티 데리다
60.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드보르
옮긴이의 말 이래도 철학이 따분하다고?
부록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
Author
샤를 페팽,쥘,이나무
1973년 프랑스의 파리 근교 생클루에서 태어나 국립정치학교와 국립고등상업학교를 졸업했다.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으며 현재 국립고등학교와 파리정치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전향과 심리학》, 《철학 매거진》 등의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철학, 형이상학, 윤리학 분야에서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실패의 미덕』, 『기쁨』, 『철학 주식회사』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
1973년 프랑스의 파리 근교 생클루에서 태어나 국립정치학교와 국립고등상업학교를 졸업했다. 철학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으며 현재 국립고등학교와 파리정치대학에서 철학을 강의하고 있다. 또한 《전향과 심리학》, 《철학 매거진》 등의 잡지에 글을 연재하고 철학, 형이상학, 윤리학 분야에서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때』, 『실패의 미덕』, 『기쁨』, 『철학 주식회사』 등이 국내에 번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