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특히 ‘국풍’의 세계를 유교 경전이라는 근엄하고 획일적인 틀에서 해방시키려는 작업은, 공자가 그러했듯 ‘시삼백’의 의미를 이 시대에 새롭게 재발견하고 재해석하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이는 어쩌면 원래의 공자의 관점을 회복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떻든 그 결과 잃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교조적 윤리의식이지만, 얻는 것은 늘 그러한 인간정감의 진실(진정성)일 것이다.
공자만큼 지금까지도 한국인의 심성에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물도 드물다. 하지만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의 이미지는 지극히 유교적인 성인(聖人)에 가깝다. '정말 공자는 그랬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주자에 의해 근엄한 도덕군자로 탈바꿈한 공자의 참모습은 실상 인간의 성정을 두루 이해하면서 그 약점마저도 감싸 안으려 했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모습이라고 한다. 저자는 《시서》와 주자의 해석에 맞서 진짜 '공자'를 찾으려 한다.
Contents
들어가는 말
서문 - 공자는 왜 불륜을 노래했을까
1. 물수리 / 2. 도꼬마리 / 3. 여치 / 4. 매실을 던진다네 / 5. 들엔 죽은 노루 있네 / 6. 참한 아가씨 / 7. 새 누대 / 8. 두 아들이 배를 타고 / 9. 담장의 찔레나무 / 10. 님과 함께 늙어야지 / 11. 메루리 쌍쌍이 노닐고 / 12. 상중에서 / 13. 여우가 서성거리네 / 14. 모과 / 15. 칡을 캐러 / 16. 대부 수레 / 17. 언덕 위에 삼밭이 있고 / 18. 둘째 도령님 / 19. 한길로 따라 나서서 / 20. 여자의 속삭임 / 21. 수레에 함께 탄 아가씨 / 22. 산에는 부소나무가 / 23. 떨어지려는 마른 잎이여 / 24. 얄미운 사내 / 25. 치마 걷고 / 26. 멋진 님 / 27. 동문의 텅 빈 터에는 / 28. 비 바람 / 29. 그대 옷깃은 / 30. 동문 밖에를 나가보니 / 31. 들엔 덩굴풀 덮였고 / 32. 진수와 유수 / 33. 동쪽에 해 떴네 / 34. 남산 / 35. 구멍 난 통발 / 36. 수레 타고 / 37. 분강의 습지에서 / 38. 땔나무를 묶고 나니 / 39. 우뚝 선 팥배나무 / 40. 갈대는 / 41. 동문에는 흰느릅나무 / 42. 형문 / 43. 동문 밖의 연못은 / 44. 동문 밖의 버드나무 / 45. 제방에는 까치집 있고 / 46. 달이 떠 / 47. 주림 / 48. 못둑 / 49. 하루살이
저자 주
《시경》 원문
참고 자료
Author
한흥섭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조요한 선생의 지도로 석사(「장자의 예술정신」)와 박사(혜강의 ‘성무애락론’ 연구)학위를 취득하였다. 홍익대 인문과학연구소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 도가의 음악사상』, 『장자의 예술정신』, 『악기로 본 삼국시대 음악문화』, 『한국의 음악사상』, 『우리 음악의 멋 풍류도』, 『한국 고대 음악사상』, 『고려시대 음악사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성무애락론』, 『혜강집』, 『예기·악기』가 있다. 『한국의 음악사상』과 『한국 고대 음악사상』이 2001년과 2007년 각각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
고려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조요한 선생의 지도로 석사(「장자의 예술정신」)와 박사(혜강의 ‘성무애락론’ 연구)학위를 취득하였다. 홍익대 인문과학연구소와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중국 도가의 음악사상』, 『장자의 예술정신』, 『악기로 본 삼국시대 음악문화』, 『한국의 음악사상』, 『우리 음악의 멋 풍류도』, 『한국 고대 음악사상』, 『고려시대 음악사상』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성무애락론』, 『혜강집』, 『예기·악기』가 있다. 『한국의 음악사상』과 『한국 고대 음악사상』이 2001년과 2007년 각각 문화관광부 우수 학술도서로 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