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Print

소년이여, 요리하라!

자립 지수 만렙을 위한 소년 맞춤 레시피
$14.58
SKU
9788994103990

 

본 상품은 품절 / 절판 등의 이유로 유통이 중단되어 주문이 불가합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Tue 05/6 - Mon 05/12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hu 05/1 - Mon 05/5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15/11/23
Pages/Weight/Size 140*205*14mm
ISBN 9788994103990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생활/자기관리
Description
『소년이여, 요리하라!』는 요리의 ‘요’ 자도 모르는 평범한 십 대 소년들에게 자신의 삶을 가꾼다는 것의 의미, 즉 ‘어른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건넨다. 소설가, 만화가, 격투기 해설가, 영화감독, 펑크 음악가, 사회학자, 의사 등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가는 개성 만점 열한 명의 형들이 요리를 통해 ‘남자의 자립’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 중 하나는 삶을 스스로 돌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요리, 설거지, 청소, 빨래와 같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자립 기술’이, 언젠가는 한 사람의 어른이 될 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 아닐까.

모두가 ‘요리 왕’이 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생존과 자립을 위해 음식 만드는 능력을 갖출 필요는 있다.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는 동안 혼자 세수를 하고, 옷을 입고, 이불을 갤 수 있게 된 것처럼,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올 어른의 날을 위해 누구의 도움 없이도 일상을 가꾸는 능력을 ‘레벨 업’시켜 보자! 유쾌하고, 솔직하고, 조금은 삐딱한 형들이 살짝궁 열어 둔 어른 남자들의 방 한 켠에서 설레고 두근거리는 이야깃거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1. 이명석
프라이팬은 남자의 무기_애호박 전 12
우리 동네에 이런 마트가 있다면_김규삼, 『쌉니다 천리마마트』 26

2. 김남훈
고기는 항상 옳다_수육 30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_코맥 맥카시, 『더 로드』 45

3. 오은
마음 조각들을 한데 모으는 일_김밥 48
‘먹기’에 ‘읽기’를 곁들인다는 것_이근화, 『차가운 잠』 62

4. 전계수
친구를 얻는 가장 빠른 지름길_김치 볶음밥 68
우리 모두는 또 한 명의 헤드윅_존 카메론 미첼, 〈헤드윅과 앵그리 인치〉 84

5. 손아람
타인의 취향_까르보나라 88
연애의 발견_윤종신, 〈본능적으로〉 102

6. 박찬일
셰프의 라면_라면 볶음 106
라면 덕후라면 꼭 봐야 할 영화_이타미 주조, 〈담뽀뽀〉 117

7. 금정연
둘을 위한 파스타_알리오 올리오 122
그들 모두 어른이 된 후에_리처드 휴스, 『자메이카의 열풍』 138

8. 노명우
우주와 사랑을 품은 요리_볶음밥 144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 보니”_김창완, 〈어머니와 고등어〉 158

9. 황인철
가장 따뜻한 남자의 요리_엄마를 위한 미역국 162
감칠맛 나는 삶의 밑간_황복선, 〈미역국〉 179

10. 손이상
요리의 기원을 찾아서_요거트 184
심슨 가족의 추수감사절_맷 그로닝, 〈심슨 가족〉 199

11. 김보통
가혹한 미래를 위한 최고의 맛_계란 밥 204
‘70%쯤 망한’ 희망 이야기_기타노 다케시, 〈키즈 리턴〉 219
Author
금정연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
등단한 순간과 시인이 된 순간이 다르다고 믿는 사람.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정말이지 열심히 한다. 어떻게든 해내고 말겠다는 마음 때문에 몸과 마음을 많이 다치기도 했다. 다치는 와중에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 삶의 중요한 길목은 아무도 시키지 않았던 일을 하다가 마주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니 오히려 그랬기에 계속해서 무언가를 쓰고 있었다. 쓸 때마다 찾아오는 기진맥진함이 좋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 때문이 아니라, 어떤 시간에 내가 적극적으로 가담했다는 느낌 때문이다. 엉겁결에 등단했고 무심결에 시인이 되었다. 우연인 듯,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순간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무언가를 해냈다는 느낌은 사람을 들뜨게 만들지만, 그것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력은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글쓰기 앞에서 번번이 좌절하기에 20여 년 가까이 쓸 수 있었다. 스스로가 희미해질 때마다 명함에 적힌 문장을 들여다보곤 한다.

“이따금 쓰지만, 항상 쓴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살지만 이따금 살아 있다고 느낍니다.” ‘항상’의 세계 속에서 ‘이따금’의 출현을 기다린다. ‘가만하다’라는 형용사와 ‘법석이다’라는 동사를 동시에 좋아한다. 마음을 잘 읽는 사람보다는 그것을 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02년 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 『우리는 분위기를 사랑해』, 『유에서 유』, 『왼손은 마음이 아파』, 『나는 이름이 있었다』와 산문집 『너는 시방 위험한 로봇이다』, 『너랑 나랑 노랑』, 『다독임』이 있다. 박인환문학상, 구상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대산문학상을 수상했다. 작란作亂 동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