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해석과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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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12/31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4054803
Categories 인문 > 심리
Description
심리학자와 물리학자가 보는 인간과 자연의 본모습

융과 파울리는 단지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물질과 정신에 대해서 새로운 자리매김을 해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서 만난 지성인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융과 파울리의 공동 작업은 그 자체 기록될 만한 독특한 사건이다. 동시성원리를 통해서 물리학의 발견과 심리학의 발견이 어떻게든 포옹해야 하는 공동의 지점을 탐구했던 이들의 노력에 대해 후대의 평가는 여러 가지로 갈려 있다. … (현대 세계는) 이전보다 정신의 영역은 피상적이고 표면적이 될수록 한편으로는 더 모호하고 어두워졌으며, 물리의 세계는 오컬트가 무색할 정도로 난해하고 기괴하게 전개되어, 잠정적으로 합의된 결론조차 내리기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이제 정신과 물질의 세계는 일이관지 되지 못하고, 검토되고 해석되어야 할 증거들만이 넘쳐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세계관이 뒤바뀔지도 모른다는 암시만이 남겨졌다. 두 세계를 통합하고자 했던 의미 있는 두 지성의 탐구는 이제 종료되었지만, 두 상징적 인물의 대화는 계속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동시성원리는 인과율과 짝을 이루고 있는 자연과 정신을 설명하는 필수적인 원리이다. 동시성원리는 주로 우연한 사건이나 기적 혹은 자연법칙을 벗어나는 것 같은 여러 초감각적 사건, 또는 흔히 귀신이나 유령의 세계, 임사체험이나 저승의 세계, 깨달음이나 변성의식(altered consciousness)의 체험들과 같은 유사 이래 존재해 온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를 설명할 수 있는 원리이다. 이러한 여러 분야들은 흔히 비과학적인 세계 곧 인과율로 설명될 수 없는 영역에 놓인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동시성원리는 역사적으로 동서양의 고중세 시기에 편만해 있던 사유방식이며, 인간의 전체적 사유에서 한 날개를 차지하는 사유방식으로 생각되어 왔다. … 우연한 어떤 사건이 개인의 마음에 즉각적으로 감동을 주거나 혹은 이후에 발견되는 의미로 인해 연결되었을 때, 하나로 통일된 세계에 대한 직관적 확신과 믿음을 주게 된다. 이것은 자연과 합일하는 물아일체(物我一體)나 신성한 존재와 만나는 체험, 예술적 영감이나 창조적 발견, 삶의 행로를 극적으로 변경시키는 비상한 사건들을 통해서, 드물게 출현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빈번하게 우리의 삶을 지배하고 있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해제: 『자연의 해석과 정신』을 읽기 전에

제1부 동시성: 무인과적 연결 원리
서언
1장 서설
2장 점성술 실험
3장 동시성 관념의 선구자들
4장 결론
부록: 동시성에 대하여

제2부 케플러의 과학이론에 미친 원형적 관념의 영향
머리말
시론
부록
1. 인간의 영혼은 자연의 일부라는 명제에 대한 플러드의 거부
2. 플러드의 사상론(四象論, Fludd on the Quaternary)
3. 플라톤적이며 비의학적인 동향-요하네스 스코투스 에리우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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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칼 G. 융,볼프강 E. 파울리,이창일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자극어에 대한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 에너지라 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다.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내적으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고 집단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또한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화학,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875년 7월 26일 스위스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바젤 대학교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부르크휠츨리 정신병원의 원장 오이겐 블로일러 밑에서 심리학 연구를 시작했다. 자극어에 대한 단어 연상 실험을 연구하면서 프로이트가 말한 억압을 입증하고 이를 ‘콤플렉스’라 명명했다. 1907년 이후 프로이트와 공동 작업을 하면서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으나, 융은 프로이트의 리비도를 성적 에너지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적 에너지라 하여 갈등을 빚다 결국 결별했다. 1914년에 정신분석학회를 탈퇴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으며 내적으로도 고통의 시간을 보낸다. 이때 독자적으로 무의식 세계를 연구해 분석심리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의 내면에는 무의식의 층이 있다고 믿고 집단무의식의 존재를 인정했으며 또한 각 개체의 통합을 도모하게 하는 자기원형이 있다고 주장했다. 집단무의식을 이해하기 위해 신화학, 연금술, 문화인류학, 종교학 등을 연구했다. 1961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