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한당들에게도 은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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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10/23
Pages/Weight/Size 128*188*18mm
ISBN 9788994015835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프랑스 문단의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 베로니크 오발데
깃털처럼 가볍고 몽환적인 문체로 그린 강렬한 삶의 여정

현실과 환상 사이의 절묘한 줄타기로 삶의 이면을 드러내고, ‘적확한 단어의 여왕’이라는 별명다운 촌철살인을 구사하고, 지극히 현실적인 주제를 기묘한 우화적 색채로 그려내는 작가 베로니크 오발데. 그녀는 현재 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소설가 중 하나로, 프랑스문학의 관습에서 벗어난 무국적의 글쓰기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불한당들에게도 은총이》는 《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에 소개되는 오발데의 소설이다. 《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아내의 미스터리에 봉착한 남자가 아내의 흔적을 쫓는 과정을 그리면서 ‘과연 삶에서 진실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심리소설이었다면, 《불한당들에게도 은총이》는 가족에게 버림받은 딸이자 강렬한 야성을 지닌 소녀 마리아 크리스티나가 자신을 속박하는 관계와 환경에서 탈주해 자유로운 존재로 서는 이야기를 그린 한 여자의 일대기이다. 이 소설은 그간 작가가 천착해온 유년기의 상처, 집과 가족을 떠나 비로소 진정한 자유에 가 닿는 여성, 커플 간의 기이한 역학이라는 주제에 소설가의 글쓰기라는 문제까지 환기한, 오발데 문학의 정점이라 할 작품이다.

리처드 브라우티건의 ‘상상 세계에 대한 절대적 믿음’과 포르투갈의 거장 안토니오 로보 안투네스의 ‘주술적 글쓰기’를 지지하는 작가답게 《불한당들에게도 은총이》의 세계는 새로운 상상력, 전형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비선형적 내러티브, 리스트나 나열된 단어들만으로 이루어진 자유로운 형식의 장章들, 무심한 시선과 예민하고 섬세한 문장들로 빚어진 마리아 크리스티나와 그녀를 둘러싼 이야기는 물속에서 바라본 세상처럼 몽환적으로 다가오는 한편 낯선 매력으로 독자들을 매혹한다. 그리고 그 무중력의 리얼리즘을 통해 작가가 그려 보이고자 하는 것은 운명을 거슬러 분투하는 한 삶의 강렬한 여정과 구원이다. 가장 지독한 절망을 그릴 때조차 오발데의 펜은 깃털처럼 가볍다. 오발데 소설의 백미는 바로 그 기묘한 역설의 아름다움에 있다.
Contents
Ⅰ. 마리아 크리스티나 바토넨

해변의 바람 없는 오후 9 / 건축물의 붕괴 20 /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여인들 36 / 은총 44 / 야생으로의 복귀 48

Ⅱ. 바토넨-리쇼몽 가족

전사前事 57 / 바보들의 면모 73 / 리쇼몽 한 명의 가치는 바토넨 두 명과 같다 78 / 추레한 가옥의 상세도면 80 / 마르그리트 리쇼몽이 상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들 87 / 소녀들의 숨 막히는 절망 89 / 모두들 함구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하여 95 / 어떻게 해서 마리아 크리스티나는 못된 여동생이 되었는가 106

Ⅲ. 클라라문트

그 일에 대해 말해진 것 115 / 콰이 강의 다리 117 / 선택 친화력 123 / 악전고투 131 / 조명 전환 141 / 당신의 손길 아래 144 / 샴페인 거품이 눈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158 / 픽션의 서두 165 / 포로가 되기 전에 167 / 일종의 자유가 되었던 것 169 / 저항한다고? 171 / 채 석 달도 안 되어 181 / 예정된 쇠락 198 / 퇴근 후, 순풍이… 200 / 스티븐슨의 꿈 208 / 주디 갈런드는 술꾼이다 221 / 갈런드에 관한 두세 가지 것들 234 / 악어 굴에 팔 끝까지 넣기 237 / 포기의 순간 247

Ⅳ. 그 밖의 사람들

지뢰밭에서 살아남기 253 / 길을 잃다 255 / 그새를 못 기다리고 267 / 증오 273 / 표적 278 / 인고忍苦 284

Ⅴ. 필리트

누구시더라? 293 / 할렐루야 308 / 너그러움 317 / 마지막 경계 321 / 그제야 깨닫다 327 / 무지 331 / 같은 시간, 세 개의 꿈 335 / 패주 337 / 행복 347 / 노스리지 대지진 355 /시계를 다시 맞추다 360

Author
베로니크 오발데,이충민
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베로니크 오발데는 현재 프랑스 현대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저자는 프랑스 문학은 물론 포크너나 헤밍웨이를 비롯한 미국 문학, 나아가 일본 문학과 포르투갈 문학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 그러한 내공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적 공간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작품으로《물고기의 잠》《반짝이는 모든 것》《대부분의 남자들이 날 좋아해》《동물 쫓아내기》《베라 캉디다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이 있다. 2008년에 펴낸《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으로 프랑스 퀼튀르-텔레라마 상을 받았다.
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베로니크 오발데는 현재 프랑스 현대 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인 목소리를 내는 작가 중의 하나로 꼽힌다. 출판사에서 오랫동안 일했고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한 저자는 프랑스 문학은 물론 포크너나 헤밍웨이를 비롯한 미국 문학, 나아가 일본 문학과 포르투갈 문학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한다. 그러한 내공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적 공간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작품으로《물고기의 잠》《반짝이는 모든 것》《대부분의 남자들이 날 좋아해》《동물 쫓아내기》《베라 캉디다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것》이 있다. 2008년에 펴낸《그리고 투명한 내 마음》으로 프랑스 퀼튀르-텔레라마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