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사

어느 조작 간첩의 보안사 근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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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1/21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3985900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김근태’이자 ‘이근안’ ―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가혹한 어둠의 시대

『보안사』는 1983년 간첩으로 조작되고 역이용 간첩이 돼 3년 동안 국군 보안사령부 수사관으로 일한 재일 한국인 김병진이 자신이 겪은 국가 폭력의 잔혹함을 고발하는 르포다. 또 한 사람의 ‘김근태’이자 ‘이근안’이라는 비극적인 운명을 경험한 저자가 간첩 조작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와 가해자의 일상을 자세하게 기록한 것이다. 재일 한국인으로 태어나 조국을 배반한 간첩이 된 저자 김병진처럼 이 책은 남다른 운명을 타고났다.

『보안사』는 1988년 출판되자마자 군사 정권의 탄압을 받아 전량 회수되지만, 2012년 법정 증거물로 채택돼 추재엽 전 양천구청장이 재일 한국인 유지길 씨를 물고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로 채택되는 등 아직도 끝나지 않은 가해의 역사를 밝히고 가해자를 고발하는 소중한 도구 구실을 하고 있다. 말할 수도 기록할 수도 없던 3년을 오롯이 담은 이 책은 지난날의 국가 폭력에 둔감하고 가해자에게 관대한 우리를 흔들어 깨운다.

이 책은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저자의 이야기를 모두 담고 있다. 저자는 수사관들의 실명은 물론이고 말씨와 외양까지 되도록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주고받은 대화, 전해들은 일화, 진행한 공작의 전말 등 간첩 조작의 진상을 피해자와 가해자의 상황을 모두 종합해 꼼꼼히 되살렸다. 야만의 역사를 전부 지켜보고 끝까지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던 재일 한국인 김병진의 가장 처절하고 철저한 저항이었다.
Contents
개정판 머리말 | 초판 머리말

1장 1983년 Ⅰ
연행 | 서빙고 호텔 | 한국 국군 보안사령부 | 회유 공작 | 기상천외한 세계로 연행되다 | 재일 한국인 한 사람의 과거 | 제1차 조사가 시작되다 | 잠들지 못한 시간 | 한심하다 | 우리가 간첩이라면 | 아내와 아이 생각 | 나무 몽둥이로 맞는 감각 | VIP실 | 조국은 무엇이 죄인지 말해준 적 있는가 | 일본에 절대로 연락하지 마라 | 고병천의 판단과 결단 | 아내의 흐느낌 | 빼앗긴 여권 | 크라운 호텔 | 음모 | 공소 보류 | 간첩죄 성립의 풀코스 | 군사 독재의 법적 표상 | 포섭 | 음산한 소리 |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줘라 | 재일 간첩 K의 이야기| 소형 전기 고문기 | 물건에 지나지 않는 재일 한국인 | 죽음은 무엇인가 | 간첩 보도 | 조서작성이라는 이름의 거래 | 재일 한국인의 갈등을 누가 풀 수 있는가 | 전두환과 김일성에 관한 몽상 | 기묘한 주문 | 특별 채용 | 눈물 작전 | 3개망 일망타진 | 파출소장의 방문 | 광기의 음모를 펼치는 사람들

2장 1983년 Ⅱ
서빙고에서 한 호출 | 졸작 | 간첩 C씨의 전력 | 인간 백정 | C씨가 당한 폭력 | ‘예스’라고만 쓰면 되는 작업 | 이상하게 명랑한 광경 | 의미 없는 탄원서 | 풀려나다 | 새로운 수사 분실 | L씨의 진술서 | 염원의 희생자 | 조작 과정| 2계의 송년회 | 기분 나쁜 사람 | 기묘한 회의 | 두고 보겠다!

3장 1984년
국군 제7599부대 3처 2과 | 신사협정 | 연수 | 테니스 공작 | 원폭 공작 | 정보 분석 작업 | 첩보는 거짓말이라는 상식 | 서 형을 다시 만나다 | 봄이 찾아왔다 | 위하여! | 유학생 사냥 | 평화 공작 | L의 경우 | 상사병 | 농락당하는 마음 | 풋내기가 펼친 보자기 | 3계와 5계 | 드디어 올 것이 왔다 | 황당무계한 스토리 | 시작된 간첩 사냥 | 박용호의 기세 | 야수 | 좋아! 만들었다! | 조일지 씨의 경우 | 조작의 구조 | 일구이언의 약속 | 국빈을 중대가리라고 부른 센스 | 개새끼 | 심리전 | 서대문 구치소로 | 조일지 씨 가족을 만나다 | L과 고영자의 훈방 | 해방가 | 신동기의 실수

4장 1985년
어떤 첩보 보고 | 세 시간에 그친 일본 방문 | 코일이 성기에…… | 유 씨의 자서전 | 인간 바비큐 | 솟아오른 용기 | 법정의 증인으로 | 유 씨의 눈물 | 모험 | 충성 공작 | 유지길의 결의 | 구치소 안에서 | 뒤엎은 자백 | 너구리와 여우의 관계 | ○도 ×도 아닌 △ | 돌아와요 부산항에 | 나락 공작 | 보안사의 추태 | 언론 탄압 | 공소 보류가 끝나다 | 처장 사인은 받다 | 보안사를 조국 땅에서 매장해버리겠다! | 지는 것이 이기는 것 | 나는 결코 침묵하지 않는다

후기 | 일지
Author
김병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