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가 잘못되면 사상이 잘못된다. 사상이 잘못되면 그 단체는 물론 나라까지 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지 자국의 언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사람들이 많다.
한국교회는 지금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원인 중 하나가 용어의 잘못된 사용에 있다. 우리의 선배가 목숨을 걸고 지켜 온 우리말을 오늘의 한국 교회가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를 ‘죽으시다’는 표현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 어법상 ‘죽으시-’라는 어형은 없다. 다만 ‘아버님은 풀이 죽으셨다’든가 ‘할아버님은 기가 죽으셨다’ 등 목숨이 끊어지는 것과 상관없이 쓰일 수는 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표현은 예수께서 목숨이 끊어지신 것이 아니라 기절 내지 졸도하셨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이단들의 졸도설에 힘을 실어주는 꼴이 된다.
이밖에도 『개역개정』성경에는 잘못된 말이 무수히 많다. 이를 밝혀 학위논문으로 제출했다. 그 결과 한국 기독교 전래 130년 역사상 최초의 현직 목회자 국어학 박사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책이 그 학위 논문인바 이해를 돕기 위해 국어문법과 부록을 덧붙였다.
Contents
책 머리에
이 책은 왜 필요한가?
개역성경에 국어정서법 상 오류가 많다
잘못된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
한글개역성경에 국어의 미래가 달려 있다
논의의 배경
1. 국어정서법
2. 한글개역성경
[참고] 국어 문법 상식
형태에 관한 것
1. 품사
2. 조어법
3. 마무리
[참고] 국어 문법 상식
통사에 관한 것
1. 문장성분
2. 어미
3. 사동
4. 마무리
의미·화용에 관한 것
1. 어휘 선택
2. 의미 관계
3. 사회 직시
4. 마무리
책을 맺으며
부록 ‘죽으시다’의 비문법성에 대하여: 한글판 개역성경을 중심으로
1. 들어가는 말
2. 일반적인 죽음과 특별한 죽음
3. ‘죽으시다’의 비문법성
4. 나가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