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도정치를 꿈꾼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과 혼란한
고려 말·조선 초의 역사가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깨어난다!
고려 말, 토지제도가 무너지면서 힘 있고 강한 자는 남의 토지를 빼앗아 더 부농이 되고, 가난한 자는 송곳 하나 꽂을 땅도 없게 되었다. 일 안 하는 소수는 호화롭게 살고 뼈 빠지게 일하는 다수는 가난하게 사는 이런 왕조가 왜 존속해야 할까? 정도전은 무너져가는 고려 왕실을 의연하게 등지고 새로운 왕조를 향해 결연히 나아갔다. 조선 개국의 이념과 조선 왕조 500년의 기틀을 마련한 정도전, 그가 원한 세상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한국사의 쟁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서술 방식으로 역사서 서술의 새장을 연 역사학자 이덕일의 첫 번째 강연집이다. 정도전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혼란스러운 고려 말의 위기를 극복하고 조선을 설계했으나 큰 뜻을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이방원의 칼날에 죽음을 맞이한 비운의 혁명가라는 이미지다. 하지만 조선의 설계자라는 단순한 설명만으로는 그의 삶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정도전은 고려 말의 혼란을 불러온 가장 큰 원인을 토지제도로 보았고, 그 폐해를 없애는 것을 새 왕조 개창의 명분으로 삼았다. 과전법은 조선 왕조 개창의 정당성을 설파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었다. 왕조 교체를 정당화할 수 있는 수단이 사전개혁이었고, 과전법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한 바탕에 성리학이 있었다.
Contents
● 서문_위민의 정치가, 정도전을 만나다
역사의 ‘관점’ | 역사는 반성의 도구 | 정도전의 삶은 현재의 우리를 비추는 거울 | 위민의 시선으로 토지제도를 개혁하다
1장_무너져가는 고려 왕실
고려 말의 구가세족들
위로부터의 개혁을 시도하다
충선왕의 전지정치
남송에서 성리학이 나온 이유
성리학의 기본 이념
고려 말 조선 초의 사대부들이 성리학을 받아들인 이유
2장_절망 속에서 위민사상을 일구다
신돈과 전민변정도감
역성혁명파의 대두
귀양에 처해지다
귀양에서 배운 것들
3장_정도전, 이성계를 만나다
대동사회와 소강사회
ㆍ《예기》 〈예운〉 편에 묘사된 대동사회와 소강사회
역사를 바꾼 만남
이성계의 왕사 정도전
이성계와 정도전의 개국 플랜
인구를 헤아려 농토를 나누어 주리라
4장_토지제도를 개혁하다
고려 말의 토지 현황
고려의 토지제도
ㆍ균전제를 주장한 유형원
조준의 토지개혁 상소
공사전적을 불태우다
과전법을 공포하다
조선 왕조 개창의 정당성
ㆍ조선총독부에서 토지국유제를 주장한 이유
5장_조선의 개창 이념, 성리학
성리학의 시작
한유의 유학 부흥 선언
송나라 사대부들, 불교를 받아들여 성리학을 만들다
사대부 계급의 지배 이념
주희와 정도전
6장_조선 왕조 500년의 기틀을 다지다
토지개혁 정국과 우왕, 창왕의 제거
과전법 반포와 조선 건국
표전문 사건과 요동정벌론
왕도정치를 꿈꾼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
Author
이덕일
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창립한 이래 우리 사회 양대 사대주의 역사관인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등의 저서를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노론사관을 비판했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을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정설인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비판했다. 현재 《조선왕조실록 1~5》(10권까지 근간)을 집필 중에 있고,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해역), 《신주사기》 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황국사관을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은 임나를 가야로 보고, 그 임나를 야마토왜가 지배하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비판 Ⅱ- 임나일본부는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는 한반도 남부에 없었고 일본열도에 있었음을 밝혀내어 황국사관의 논리적 모순을 조목조목 밝혀 해체한 책이다.
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창립한 이래 우리 사회 양대 사대주의 역사관인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등의 저서를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노론사관을 비판했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을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정설인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비판했다. 현재 《조선왕조실록 1~5》(10권까지 근간)을 집필 중에 있고,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해역), 《신주사기》 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황국사관을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은 임나를 가야로 보고, 그 임나를 야마토왜가 지배하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비판 Ⅱ- 임나일본부는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는 한반도 남부에 없었고 일본열도에 있었음을 밝혀내어 황국사관의 논리적 모순을 조목조목 밝혀 해체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