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역사와 함께 읽는 논어에서 인생의 살아 있는 지혜,
시공간을 초월한 내일의 인문정신을 배운다!
우리 시대 대표적 역사학자 이덕일. 지금까지 한국사의 뜨거운 쟁점에 정면 도전하는 역사 서술과 생존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비운의 천재나 왜곡됐던 인물을 재조명하여 역사의 교훈을 일깨웠던 그가 이번에는 동양학을 통한 시대정신 모색에 나섰다. 우리 역사에 천착했던 역사학자가 동양고전으로 영역을 넓혀 자기 성찰과 통찰, 현실 비판으로까지 사유의 폭을 넓힌 것이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 사회에서 공자는 서로 다른 얼굴을 지닌 두 사람이라고 지적한다. 한 명은 역사상 실존했던 인간 공자의 얼굴이고, 다른 한 명은 역사 속에서 만들어지 이미지의 공자, 즉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성인 공자의 얼굴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완벽한 성인으로서의 공자가 아닌 욕망하고 갈등하는 인간 공자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살았던 그의 인생을 학인(學人)의 길과 정인(政人)의 길로 나누어 접근한다.
공자의 삶을 따라가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논어』20편에 실린 공자 철학의 주요 조각들을 하나하나 맞추고, 공자가 어떤 맥락 어떤 역사적 상황에서 이런 말을 남겼는지를 이해하면 박제된 교훈을 얻는 데 그치지 않고 한층 다원적으로 『논어』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우리 역사 사례를 되돌아봄으로써 공자와 『논어』의 현재적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성공한 책 [논어], 실패한 인생 공자
1부 학인學人의 길
1장 학문의 즐거움
학이시습學而時習 학문은 해서 어디에 쓰겠는가?
십오지학十五志學 인생 역전의 길, 학문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가난을 걱정하지 말고 도를 행하라
불여호학不如好學 학문을 즐겨라
- 책 읽는 횟수를 기록한 김득신
사해형제四海兄弟 세상 사람이 모두 나의 형제이다
- 이덕무와 박제가
안빈낙도安貧樂道 학문하는 사람이 어찌 가난을 두려워하랴?
- 원교 이광사의 안빈낙도
지지위지知之爲知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라
2장 배움과 가르침
인불양사仁不讓師 스승과도 다툰다
- 송시열에 맞선 백호 윤휴
극기복례克己復禮 사양하는 마음을 잃어버린 사회에
속수지례束脩禮 공자대학의 반값 등록금
유교무류有敎無類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
- 정약용의 귀천
절문근사切問近思 묻는 것이 학문의 시작이다
- 우리 교육을 망친 두 원흉
- 송시열 중심의 주자학 유일사상 체제
- 대한제국 말기의 사립학교령
구진유퇴求進由退 2,500년 전의 맞춤식 교육법
3장 1기, 제나라 망명기
군자정君子政 자신을 닦음으로써 백성을 편안하게 한다
대덕불유한大德不踰閑 큰 덕이 법도를 넘지 않으면
- 김종서의 삼년상
신이후간信而後諫 신뢰를 얻은 후에 간하라
오종주吾從周 나는 주나라를 따를 것이다
- 수양대군의 섭정
가정맹호苛政猛虎 가혹한 정치는 범보다 무섭다
- 정약용의 '애절양'
군군신신君君臣臣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4장 2기, 노나라에서 정치를 하다
시위대동是謂大同 공자가 꿈꾼 나라
- 정조와 군약신강
오장사의吾將仕矣 내가 네 밑에서 정치할 수 없는 까닭
노무습유路無拾遺 길가에 떨어진 물건도 줍지 마라
- 조척과 곡비
도덕제례道德齊禮 모든 잘못은 지배층에 있다
- 공자가 말한 다섯 가지 대악
무신불립無信不立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
필야사호必也射乎 문무를 겸해야 진짜 군자다
- 칼 찬 선비 조직
장타삼도將墮三都 삼손씨를 무너뜨려라
공자퇴행孔子退行 자의 반 타의 반 망명길
- 중종에게 버림받은 조광조
5장 3기, 14년간의 천하 주유
수무부가手無斧柯 내 손에 도낏자루 없으니 떠날 밖에
솔피광야率彼曠野 광야를 떠도는 혼
- 신라 말 최고의 지식인 최치원
회하감사回何敢死 어찌 감히 스승보다 먼저 죽겠습니까?
세한연후歲寒然後 겨울이 오면
- 추사 김정희와 원교 이광사
아대가자我待賈者 나를 사갈 사람이 없는가?
- 조선 개창의 설계자 정도전
군자고궁君子固窮 군자는 굶어도 거문고를 탄다
- 세상에서 쓰이지 못할 책을 쓰는 사람, 선비 유수원
민무소조수족民無所措手足 백성이 어찌 살겠는가?
상가지구喪家之拘 공자는 상갓집의 개다
6장 은둔자들과 함께하다
지불가위知不可爲 안 될 것을 알면서오 왜 해야 하는가?
- 안 될 것을 알면서도 하는 사람, 이익
부지육미不知肉味 음악에 미쳐 고기 맛을 잃다
귀여귀여歸與歸與 고향으로 돌아가야겠다
- 은자 정도전
7장 공자가 꿈꾼 정치
인정仁政
자경구독自經溝瀆 최고의 의는 백성을 구하는 것
덕정德政
덕불고德不孤 원수의 덕으로 갚지 마라
선양정치選禳政治
천하삼양天下三讓 권력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마라
8장 학인으로 돌아오다
발분망식發憤忘食 밥도 잊고 공부하다
인부지불온人不知不溫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지아자천知我者天 세상은 왜 악인이 성공하는가?
고전을 정리하다
사무사思無邪 [시경]에는 생각의 간사함이 없다
- 정약용의 시론
술이부작述而不作 그대로 전할 뿐 지어내지 않는다
- 이긍익의 역사서 서술방식
난신적자구亂臣賊子構 죽음보다 두려운 것은 역사가의 붓이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
왕이지래往而知來 역사는 미래학이다
9장 공자의 일상
오불도행吾不徒行 내가 어찌 걸어 다니랴?
구장단우몌救長短右袂 패션도 실용성을 따져라
고주시포불식沽酒市捕佛食 원산지가 불분명한 것은 먹지 마라
사관불면死冠不免 선비는 죽을 때도 갓끈을 고쳐 맨다
여시은인予始殷人 공자의 유언, 나는 은나라 사람이다
부록 [논어] 원문
Author
이덕일
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창립한 이래 우리 사회 양대 사대주의 역사관인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등의 저서를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노론사관을 비판했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을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정설인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비판했다. 현재 《조선왕조실록 1~5》(10권까지 근간)을 집필 중에 있고,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해역), 《신주사기》 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황국사관을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은 임나를 가야로 보고, 그 임나를 야마토왜가 지배하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비판 Ⅱ- 임나일본부는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는 한반도 남부에 없었고 일본열도에 있었음을 밝혀내어 황국사관의 논리적 모순을 조목조목 밝혀 해체한 책이다.
숭실대학교 사학과와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8년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창립한 이래 우리 사회 양대 사대주의 역사관인 조선 후기 노론사관과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해체하는 한 길을 걸어왔다.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등의 저서를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노론사관을 비판했고,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을 통해 남한 강단사학의 정설인 조선총독부 식민사관을 비판했다. 현재 《조선왕조실록 1~5》(10권까지 근간)을 집필 중에 있고,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해역), 《신주사기》 등 수많은 저서가 있다. 황국사관을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은 임나를 가야로 보고, 그 임나를 야마토왜가 지배하고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였다고 주장하는데, 《조선사편수회 식민사관 비판 Ⅱ- 임나일본부는 일본열도에 있었다》는 임나일본부는 한반도 남부에 없었고 일본열도에 있었음을 밝혀내어 황국사관의 논리적 모순을 조목조목 밝혀 해체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