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의 철학적 개념 가운데 하나인 사단칠정은 측은지심(남을 불쌍히 여기는 착한 마음), 수오지심(자신의 옳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옳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 사양지심(겸손히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 시비지심(잘잘못을 분별하여 가리는 마음)의 네가지 도덕적 감정인 '사단'과 기쁨, 노여움,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망의 일곱가지 인간의 자연적 감정인 '칠정'을 말한다.
1장 ‘해설로 읽는 사단칠정’과 2장 ‘원문으로 읽는 사단칠정’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왜 ‘선한 감정’을 묻는가라는 연구 의의를 밝혔으며,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정감의 위험성이 먼저 인식되었다는 것, 그런 과정에서 우연히 선한 정감의 발견이 이루어지고, 선한 정감의 객관적 증거들이 제출되기 시작했다는 것, 이후 사단칠정 논쟁이 벌어지고, 조선 주자학 내부에서 논쟁이 어떻게 이어지고 계승되었는지를 살펴보았고, 마지막으로 ‘현대적 정감 윤리’라는 것을 어떻게 정초할 수 있는지를 밝혔다.
2장에서는 총6단계에 걸쳐서 원문읽기가 이뤄진다. 『예기』에 집약된 상고시대부터의 ‘정감’에 대한 사유의 단초가 제시된 다음, 맹자와 주자를 거쳐 조선의 이황과 기대승, 이이와 한원진 등 익히 알려진 계보를 차근차근 밟아가며 소개한다.
Contents
책머리에
Ⅰ. 해설로 읽는 사단칠정
1. 왜 ‘선한 정감’을 묻는가
2. 정감의 위험성과 선한 정감의 발견
3. 선한 정감의 객관적 근거
4. 사단칠정 논쟁-선한 정감은 어디로부터 오는가
5. 논쟁의 계승과 전개-조선 주자학의 학파 분리
6. 현대적 계승, 정감 윤리의 정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