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림보훈(禪林寶訓)』은 송대(宋代) 선사들의 어록이나 전기에서 수행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어구와 기연(機緣) 등을 모은 글이다. 문헌에 따라 『선림보훈집(禪林寶訓集)』, 선문보훈(禪門寶訓)』 등 이라고도 한다. 거사와 주고받은 서한으로 유명한 대혜스님이 편집을 시작하였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림보훈』에는 송대 선사들이 거사들과 얼마나 많은 교유가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 상당하다. 지역 군수는 물론 왕안석(王安石)이나 장상영(張商英) 등과 같은 정치인부터 황정견(黃庭堅) 등의 문인까지 여러 거사가 등장한다. 또한 유가의 문헌을 빈번하게 인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송대의 유교와 불교와 영향을 주고받는 모습
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