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의 철학과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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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2/25
ISBN 9788993785722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본 연구는 크게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근현대철학의 전통 내에서 기존의 데카르트-칸트-헤겔-[초기]후설의 주체철학의 계보, 스피노자-흄-프로이트-라캉-들뢰즈-과타리의 탈주체철학의 계보, 데카르트-라이프니츠-버클리-[후기]레비나스의 초주체철학의 계보를 넘어서, 초월론적 타자철학의 계보를 발견하고자 시도한다. 즉 데카르트-헤겔-[후기]후설-하이데거-[초기]레비나스-사르트르-메를로-퐁티로 이어지는 초월론적 타자의 철학의 계보, 전통을 모색해보려고 한다.

먼저 1장에서는 데카르트의 『제일철학에 대한 성찰』의 「제1성찰」과 「제2성찰」 속에서 전능한 악령으로서 기만적 신에 대한 데카르트의 논의를 텍스트 내재적으로 분석해봄으로써 res cogitans로서 자아의 현존과 본성의 증명 이후에 연역적으로 증명되는 절대적 신보다 자아의 현존과 본성의 가능조건으로서 전능한 악령, 기만적 신의 초월론적 타자성을 해명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17세기 철학사 전통을 뛰어넘어 현대적 차원에서 발달심리학의 연구성과를 고려하여 데카르트의 타자체험을 현상학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2장에서는 헤겔의 『정신현상학』 4장 「자기의식」에서 인정투쟁이론의 분석에 주목하면서 그 속에서 발견되는 헤겔의 자연관과 타자관을 당대 최고의 과학적, 문학적 교양을 갖추고 있었던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속에 나타난 그녀의 자연관과 타자관을 근거로 비판적으로 재해석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또한 메리 셸리의 비판을 옹호하기 위해 현대 사회철학 차원에서 헤겔의 인정투쟁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한 호네트의 선인정 이론과 메리 셸리의 타자관의 공명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3장에서는 후설의 초월론적 자아론과 초월론적 상호주관성론의 관계를 다룰 것이다. 후설의 초기저작부터 후기 저작과 유고를 개괄하면서 첫째, 유아론은 그에게 다의적으로 이해되고 있다는 점, 둘째, 초기 후설에게 유아론이 자신의 현상학의 문제로 의식된다는 점, 그러나 셋째, 점차 유아론이 후설 자신의 현상학의 중요한 방법론으로 의식적으로 채택되고 있다는 점을 밝힐 것이다. 다만 유아론은 타당성 정초를 위한 출발점으로서 초월론적 자아론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적 추상 차원에서 채택될 뿐, 발생적 정초에서는 초월론적 상호주관성론의 차원에서 그 시원에서부터 타자는 주체와 상호작용하고 있음을 밝힐 것이다.

4장에서는 현상학 진영 내에서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 특히 그의 타자이론에 대한 하이데거의 비판 및 하이데거 자신의 타자이론을 먼저 검토하고, 그의 이론이 레비나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의 타자이론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다. 또한 후설의 타자이론에 대한 현상학 진영 내에서의 이런 비판에 대해서 후설 현상학이 취할 수 있는 대응전략을 모색할 것이다.

5장에서는 현상학 진영 내에서 후설의 후기 초월론적 현상학, 특히 그의 발생적 현상학과 가장 근접하게 현상학을 변용, 발전시킨 메를로-퐁티의 타자이론을 그의 『지각의 현상학』을 중심으로 살펴볼 것이다. 메를로-퐁티의 타자이론과 관련해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가 다른 어떤 현상학자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당대의 경험 심리학, 특히 피아제의 유아의 인지발달이론과의 대화를 수행하면서 현상학적 재해석과 비판을 실천했다는 점이다. 피아제의 발달심리학의 연구성과를 비판적으로 재해석함으로써 메를로-퐁티는 타자경험의 현상학의 변용과 발전에 결정적 선례를 마련해준다. 다만 메를로-퐁티의 타자이론은 유아의 모방과 관련해서 지각적 타자경험의 시원적 유형을 밝히는데 중요한 공헌을 하지만 타자경험의 다양한 층위에 대한 좀더 분명하고 체계적인 발생적 현상학적 정초가 부족하다는 점, 또한 20세기 후반의 발달심리학의 연구성과를 고려할 때 메를로-퐁티의 현상학 자체가 재차 변용, 발전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밝힐 것이다.

2부에서는 후설의 공식출간 저서와 유고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발생적 현상학적 논의를 검토하면서 타자경험에 대한 후설의 독자적인 발생적 현상학적 분석을 체계화시키고자 한다. 후설은 1900년대 후반 기술적 현상학으로부터 초월론적 현상학으로 태도전환을 수행한 이후에 생애 마지막까지 거의 30년 동안 다양한 주제에 대한 초월론적 현상학적 분석을 수행하지만 타자경험 및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상호주관적 주체 및 상호주관적 세계구성에 대해 가장 풍부한 현상학적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타자경험의 다양한 층위 및 그것들 간의 발생적 정초연관에 대한 후설의 해명은 그 이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다른 어떤 철학자의 논의에서도 그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포괄적이면서도 심층적이다. 우리는 후설의 타자경험논의를 크게 타자의 존재에 대한 경험으로서 원초적 타자경험과 타자의 주관에 대한 이해경험으로서 지각적 타자경험 그리고 타자와의 실천적 관계경험으로서 의사소통적 타자경험의 세 가지 층위로 나누고 재차 이것들 간의 발생적 정초연관을 해명할 것이다.

1장에서는 후설의 초월론적 현상학에서 타당성 정초를 위한 정적 현상학과 구별되는 발생적 정초를 위한 발생적 현상학의 단서와 정초를 특히 수동적 발생과 능동적 발생의 관계 속에서 해명할 것이다.

2장에서는 태아의 탄생과 관련된 후설의 분석을 검토함으로써 발생적 현상학의 근원시원의 내용과 그 의의를 밝힐 것이다. 동시에 근원시원에 대한 탐구에서 갖는 현상학적 방법으로서 반성과 해석이 갖는 한계를 고려할 때 태아의 탄생 및 초월론적 주체로서 태아의 대상, 세계구성, 특히 타자경험의 분석에서 드러나는 불충분성을 밝힐 것이다.

3장에서는 타자경험의 층위를 존재론적 타자경험으로서 원초적 타자경험, 인식론적 타자경험으로서 지각적 타자경험 그리고 실천적 타자경험으로서 소통적 타자경험으로 유형화시키고, 재차 각 유형 내에서 다양한 발생단계 및 유형들간의 발생적 정초관계를 밝힐 것이다.

4장에서는 타자경험의 세 가지 층위의 구분, 유형 내 단계들간의 발생연관, 유형 간 발생연관의 분석과정에서 드러나는 후설의 분석의 엄밀성 및 체계성의 부분적 한계들을 밝힘으로써 경험과학으로서 발달심리학의 사회적 충동, 정서, 인지발달의 연구성과와의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할 것이다.
3부에서는 앞서 2부 4장에서 드러난 타자경험에 대한 후설의 분석의 한계점들 보완하고 나아가 타자경험의 발생적 현상학의 변용과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서 사회적 정서, 인지, 충동에 대한 발달심리학의 연구성과에 대한 현상학적 재해석을 시도할 것이다.

1장에서는 발생적 현상학과 발달 심리학의 대화의 범위, 방법을 설명할 것이다. 대화의 방법론 차원에서 초월론적 태도에서 구성의 문제를 다루는 발생적 현상학과 유아, 아동의 사회적 정서, 인지, 충동의 발달요인들을 설명하는 발달심리학이 자연적 태도에서 특히 지향적 심리학적 태도를 매개로 대화가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또한 대화의 범위 차원에서 발달심리학의 연구성과 중에서 20세기 후반 등장하는 애착이론, 마음읽기이론, 의사소통이론에 주목할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연구들은 여전히 부분적으로는 행동주의나 기능주의 차원에서 수행되었지만, 대부분 지향적 자세로 표현되는 지향적 심리학적 태도 차원에서 수행되고 있거나 재해석될 수 있음을 밝힐 것이다.

2장에서는 후설이 밝힌 원초적 타자경험의 발생적 정초의 변용을 위해서 1960년대 이후 존 볼비의 애착이론의 연구성과에 주목할 것이다. 존 볼비의 애착이론은 인간의 갖는 기본적 사회적 관계 중에서도 가장 원초적 관계인 아이의 애착본능과 엄마의 양육본능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존 볼비의 이론은 기존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나 행동주의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파생적 욕구 내지 학습능력으로 평가받던 유아의 애착본능을 독자적이면서도 가장 시원적인 인간의 사회적 본능임을 풍부한 경험적 증거를 기반으로 밝혀내고 있다. 우리는 애착본능에 대한 존 볼비의 연구성과가 갖는 방법적 한계, 즉 행동주의 내지 기능주의적 접근의 문제를 밝히면서 지향적 자세 내지 지향적 심리학적 태도에서 접근할 때 애착본능이 더욱 분명하게 해명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다. 또한 애착본능에 대한 현상학적 재해석의 결과 드러나는 애착본능의 구체적 경험적 실상에 기반을 두고서 재차 후설의 원초적 타자경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지점들을 밝힐 것이다.

3장에서는 후설의 지각적 타자경험의 발생적 정초의 변용을 위해서 198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마음읽기라는 유아의 사회적 인지능력의 발달의 연구성과에 주목할 것이다. 특히 기존의 피아제, 비고츠키 중심의 연구패러다임을 넘어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는 마음이론, 시뮬레이션이론 및 모방이론이 취하는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지향적 자세가 어떤 점에서 후설의 지향적 심리학적 태도와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인지를 밝힐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원초적 타자경험으로서 애착본능이 지각적 타자경험으로서 마음읽기(그중에서도 시원적 마음읽기 능력인 모방본능)와 발생적으로나 발달적으로 어떻게 상호 연관되는지를 밝힘으로써 발달심리학의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마음읽기 능력으로 포괄되는 발달심리학의 사회적 인지능력이론과 후설의 지각적 타자경험론의 종합을 모색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후자의 변용과 발전이 가능할 수 있음을 입증할 것이다.

4장에서는 소통적 타자경험으로서 의사소통의 발달과정에 대한 발달심리학의 연구성과에 주목할 것이다. 먼저 소통적 타자경험이 선행하는 사회적 충동, 인지, 정서능력인 애착이나 마음읽기와 어떻게 발생적으로 혹은 발달상으로 연관되는지를 밝힐 것이며, 나아가 소통의 시원적 형태로서 옹알이, 사회적 참조, 가리키기 동작 등과 같은 비언어적 소통능력의 발달과정에 대한 현상학적 재해석을 시도함으로써 기존의 후설의 발생적 현상학 내에서 불충분하게 이루어졌던 의사소통에 대한 현상학적 분석을 보완할 것이다.

결론에서는 타자경험의 발생적 현상학과 발달심리학의 대화를 통해서 밝혀낸 중요한 진실, 즉 주체의 독자적 구성에 대한 주체와 타자의 공동구성의 우선성, 나아가 초기 상호주관적 구성의 과정에서 주체로서 타자의 구성이 주체의 구성에 대해서 갖는 우선성의 의의를 부각시킬 것이다. 또한 현재의 연구에 대해서 제기되는 두 가지 과제, 첫째, 타자철학의 계보를 밝히는 데 있어서 당장에 현대철학의 레비나스, 라캉, 부버처럼 타자의 철학적 개념과 관련해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하는 철학자들의 타자개념과 우리가 밝히는 발생적 현상학적 타자개념의 관계가 해명되어야 하는 과제와 둘째, 현상학 내에서 타자경험에 대한 발생적 현상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대 개인의 타자관계를 넘어 개인 대 집단, 집단 대 집단, 집단 대 개인의 타자관계에 대한 해명으로서 상호주관성의 발생적 현상학의 수립이라는 과제를 제기할 것이다.
Contents
서론 - 타자他者는 누구이며, 왜 나는 타자에 대해서 논論하는가?

Ⅰ부 주체의 철학에서 타자의 철학으로 이행
: 초월론적 타자의 철학의 계보

1장 데카르트의 타자이론
-데카르트의 『제일철학에 대한 성찰』에서 초월론적 타자이론
2장 헤겔의 타자이론에 대한 메리 셸리의 비판
- 『정신현상학』과 『프랑켄슈타인』을 중심으로
3장 후설 현상학은 유아론인가?
-초월론적 자아론과 초월론적 상호주관성론의 관계
4장 후설의 타자이론에 대한 현상학 진영 내에서 비판과 후설의 대응 전략
-후설, 하이데거, 레비나스, 사르트르, 메를로-퐁티의 타자이론 중심
5장 메를로-퐁티의 『지각의 현상학』에서 타자경험의 현상학의 변용과 발전
-후설, 피아제 및 현대 사회적 인지, 정서발달 이론과의 대화를 중심으로

Ⅱ부 타자의 철학의 수립
: 후설 타자경험의 발생적 현상학의 수립

1장 발생적 현상학의 단서와 정초 : 능동적 발생과 수동적 발생
2장 발생적 현상학의 근원시원으로서 태아의 탄생과 발달
3장 타자경험의 발생적 현상학의 단서와 정초
원초적, 지각적, 소통적 타자 경험
4장 후설의 타자경험의 발생적 현상학의 의의와 한계


Ⅲ부 타자의 심리학을 통한 보완
: 발달심리학과 대화

1장 발생적 현상학과 발달 심리학의 대화의 범위, 방법
2장 원초적 타자경험의 발생적 정초의 변용 : 애착
3장 지각적 타자경험의 발생적 정초의 변용 : 마음읽기
4장 소통적 타자경험의 발생적 정초의 변용 : 의사소통

결론 - 초월론적 타자의 철학의 가능근거 및 과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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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