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평생을 기업경영 일선에서 활동하여 온 양승호 박사가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저술한 책으로 자신이 평소에 좌우명처럼 가슴 속에 품고 살았던 ‘이타주의’ 사상을 하나의 경영이론으로 정립하여 보려고 쓴 것이다. 저자는 기업경영의 목표를 과거의 경영목표인 ‘이익을 더 많이 내기 위한 경영’이 아니라 아예 ‘남을 도와주기 위한 경영’으로 정하여 놓고 경영을 하자고 주장한다. 얼핏 보면 황당한 주장 같기도 하지만 그가 주장하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혀 터무니없는 이야기만도 아님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영은 제일의 목표를 이윤추구에 두었다. 그리고 기업경영활동에서 이윤을 많이 내면 그중의 일부를 가지고 이웃을 돕는 식의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여 왔다. 그러다보니 사회는 더욱 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양극화 되고 반목과 질시는 더 심해진다는 주장이다. 그러한 근거로 저자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행복지수가 전 세계에서 거의 꼴찌 수준으로 스리랑카나 방글라데시만도 못하다는 통계를 내 세운다.
저자는 자신이 ‘이타주의 경영’을 하는 이유가 우리나라에 500만이나 되는 자영업자 중 일부를 도와주기 위해서라고 명백하게 선언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의도에서 100% 자비로 출판하였다. 저자의 소망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중 단 100명만이라도 자신의 주장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생겨나서 이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도와주어 그들을 일어설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것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그것이 곧 우리 사회가 밝은 사회로 나아가는 첩경이라는 주장이다.
1장에서 저자는 왜 이러한 이기주의가 극심한가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여기에 로버트 실러 교수의 ‘야성적충동’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주장과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나 매트 리들리의 [이타적 유전자]를 예로 든 것도 흥미롭다. 2장에서는 이타주의 경영을 실제로 삶에서 실천하고 떠난 사람들 중 대표족인 인물로 경주 최부잣집 가문, 유한양행의 유일한 박사, 그리고 미국의 월트 디즈니 같은 사람들의 생애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의 3장 ‘이타심 키우기 독서 12선’를 읽다 보면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고가 상당 부분 함양될 수 있을 것이다. 또 4장에서는 저자 자신이 자영업자들을 도와주어 일어서게 한 사례가 소개되어 있다. 그는 여기에 많은 사례를 소개하지는 않았지만 편의점 한 곳과 출판사 한 곳을 도와서 그들이 재기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하였다.
이만하면 ‘돈 벌어서 남 주자’라는 제목에 걸 맞는 책이 아닐까 싶다. 왜 이타주의 경영을 해야 하는지, 무엇이 이타주의 경영인지, 그런 사례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그런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자신이 어떻게 남들을 도와주었고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체계적으로 정리하였으니 말이다.
Contents
* 프롤로그 - 이타주의 경영만이 살 길이다
제1장 무엇이 이타주의경영인가?
(1) 로버트 실러 교수의 ‘야성적 충동’
(2) 이기적 유전자 vs 이타적 유전자
(3) 죄수의 딜레마 게임
제2장 이타주의경영 사례 연구
(1) 경주 최부잣집의 ‘이웃 살리기‘
(2) 이타주의 경영의 표본 - 유일한의 유한양행
(3) 가족들에게 오락을 선물한 사람 - 월트 디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