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왕비들의 삶과 죽음에 대하여 집필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견은 되도록 피하고, 역사적 사실에만 충실해 원문에 있는 내용 그대로 인용하여 서술하였다. 조선 왕비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기록은 왕에 비해 적고 내용이 빈약하여 어려움이 많았으나, 정사와 야사에 알려진 내용을 최대한 인용해 현대의학적 감각에 맞게 집필하였다.
왕비는 만백성의 어머니로써 추앙을 받고 부귀영화를 누리며, 권력을 가지고 편안한 삶을 영위하였을 것으로 여겨져 모든 여인의 선망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막상 역사 속에 비춰진 왕비들의 일상은 가시 방석에 앉은 것처럼 혼란과 역경의 나날이었다.
대부분 왕비들은 부모들을 잘 만나 어릴 적은 유복했으나, 왕비가 된 후 중궁 내에서의 생활, 왕과의 관계 및 왕비의 역할, 가족 간에 얽힌 이해 관계, 후궁들과의 암투 및 모략중상, 친정 집안의 몰락, 당쟁에 얽힘, 상례, 출산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밀림 속의 동물들이 서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이는 것처럼 중궁 내에서의 왕비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고 긴장 속에서 살았다. 대부분의 왕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살며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죽음을 맞이했으니 이 점이 특이하다.
Contents
제1대 태조의 왕비
자식대에 왕후 대접받은 추존 신의왕후 한씨
조선의 첫 왕비 신덕왕후 강씨
제2대 정종의 왕비
지고지순한 왕비 정안왕후 김씨
제3대 태종의 왕비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왕비 원경왕후 민씨
제4대 세종의 왕비
숨죽이며 내조한 왕비 소헌왕후 심씨
제5대 문종의 왕비
폐서인으로 강등되었다가 복위된 추존 현덕왕후 권씨
제6대 단종의 왕비
떠난 임 그리며 수절한 왕비 정순왕후 송씨
제7대 세조의 왕비
세번의 행운을 잡은 왕비 정희왕후 윤씨
제8대 예종의 왕비
17세에 요절한 추존 장순왕후 한씨
황금들녘 허수아비처럼 살아온 왕비 안순왕후 한씨
제9대 성종의 왕비
배려심 깊은 왕비 공혜왕후 한씨
질투의 화신이었던 폐왕비 폐비 윤씨
전례를 거울 삼아 침묵을 지킨 왕비 정현왕후 윤씨
제10대 연산군의 왕비
남편의 황음무도에 노심초사한 왕비 폐비 신씨
제11대 중종의 왕비
7일간의 왕비 단경왕후 신씨
박복하게 단명한 왕비 장경왕후 윤씨
후일을 기약하며 인내로 참은 왕비 문정왕후 윤씨
제12대 인종의 왕비
아랫 동서에 밀려 수렴청정을 못한 왕비 인성왕후 박씨
제13대 명종의 왕비
문자를 몰랐어도 수렴청정한 왕비 인순왕후 심씨
제14대 선조의 왕비
실속 없었던 왕비 의인왕후 박씨
어린 아들의 증살에 한을 품은 왕비 인목왕후 김씨
제15대 광해군의 왕비
미신을 신봉한 왕비 폐비 유씨
제16대 인조의 왕비
현숙한 왕비 인열왕후 한씨
허울뿐인 왕비 장렬왕후 조씨
제17대 효종의 왕비
부창부수인 왕비 인선왕후 장씨
제18대 현종의 왕비
자식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은 왕비 명성왕후 김씨
제19대 숙종의 왕비
온순하고 신중한 왕비 인경왕후 김씨
비련의 왕비 인현왕후 민씨
자기애적 성격의 희생양이 된 폐왕비 희빈 장씨
영조의 든든한 후견인인 왕비 인원왕후 김씨
제20대 경종의 왕비
태몽대로 귀하게 되었으나 단명한 추존 단의왕후 심씨
왕비 책봉이 늦어진 왕비 선의왕후 어씨
제21대 영조의 왕비
첫날밤 뱉은 말 한마디로 버림받은 왕비 정성왕후 서씨
천주교를 탄압한 왕비 정순왕후 김씨
제22대 정조의 왕비
효성과 공손함이 몸에 벤 왕비 효의왕후 김씨
제23대 순조의 왕비
안동 김씨 세도시대를 연 왕비 순원왕후 김씨
제24대 헌종의 왕비
피기도 전에 꿈을 접은 왕비 효현왕후 김씨
19세에 대비가 된 왕비 효정왕후 홍씨
제25대 철종의 왕비
안동 김씨가문의 희생양이 된 왕비 철인왕후 김씨
제26대 고종의 황비
시아버지와 실권 다툼을 한 황비 명성황후 민씨
제27대 순종의 황비
시어머니 살해 현장을 목격한 후 실신한 추존 순명효황후 민씨
조선 마지막 황비 순정효황후 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