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은 현대에서 많은 이들에게 ‘미신(迷信)’과 ‘사기(詐欺)’로 취급받고 있는 오컬트(Occult) 분야에 속한다. ‘왜?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에 대해 한 번씩 생각해보아야 한다. 장사로 전락한 부주술과 이를 신봉하다가 배신당한 많은 사람들은 부적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부적과 주술(呪術)은 술사에게 하나의 ‘칼’과 같은 존재이다. 누군가를 지키기도 하지만, 사용하는 이에 따라서 누군가를 위험하게 하기도 한다. 따라서 부적을 제공하는 이는 부주술의 선한 정법(正法)에 따라 무거운 책임감으로 행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 공개된 대부분의 부적들은 그 사용 용도와 부적의 그림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또 부적을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그 작성 시간과 마음가짐이나 태도는 나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경문(經文)’, 어떤 ‘신(神)’을 호칭하는지도 자세히 나와 있지 않은 것이 많다. 이 책에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누구나 예법만 갖추면 사용할 수 있는 대만 민단(民團)이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 정리되어 있다.
이 책은 내담자들에게 부적을 제공할 수밖에 없는 이들, 또 부적을 익히고 싶지만 마땅한 방법이나 공부를 할 수 없는 이들이 스스로 기도하고 자신을 정화하여 정성 가득한 부적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부적 한 장에 인생이 바뀔 것이라고 선전하는 거짓된 이들과 책에서 베껴 그리며 효과 없는 부적을 양산해내는 현실은 더 이상 사라져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익히게 될 부적이 조금이라도 효과를 드러낼 때 술사와 부주술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 역시 변화할 것이다.
Contents
제1장. 부주술
1. 부적의 종류
2. 부적파의 맥
3. 부적작성 금기일
4. 부적수련과 성생활
5. 부적 수련 시 경계해야 할 것
6. 부적의 구성요소
7. 부적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8. 신단
9. 부적을 작성하기 위한 준비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