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싫고, 나도 싫고, 세상에서 내가 제일 바보 같고, 미울 때
돈도 없고, 계획도 없이 그냥 멀리 떠났습니다
소심한 공대녀의 허무맹랑한 220일간의 남미여행기!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왜 나만 이렇게 힘들지?'라고 느끼는 순간이, 누구든 한 번은 반드시 온다. 물론 그것이 배부른 투정일 수도 있고, 실제로 나보다 백 배쯤 노력하는 사람이 수많이 있다고 해도, 바로 그 순간만은 스스로에게 시간을 주고 싶어진다. 영원히 뒤쳐지지 않도록,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내 모든 걸 내려놓을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필요한 순간, 한 공대녀는 훌쩍 남미로 떠났다.
『답답해서 떠났다』라는 제목은 솔직하다. 이렇게 힘들고 불안에 떨며 뭐가 좋고 싫은지, 뭘 하고 살아야 하는지 모를 때, 눈 딱 감고 떠난 길에서 저자는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세상에는 내가 아는 것 말고 뭐 다른 좋은 것들이 있는지 돈 다 떨어질 때까지 그야말로 '실컷' 구경하고 돌아온다. 나이, 출신, 전공, 학교, '나'를 설명하는 많은 숫자들을 다 떼어 놓고 사람 대 사람으로 타인을 만나며 진짜 '나'로 존재할 수 있던 시간들. 이 시간 속에서 저자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게 여행임을 배운다.
Contents
Part 1_인생이 한 번도 내 편이지 않을 때, India
01 첫날부터 격하게 환영해 주는구나, 뉴델리여!
02 잊지 못할 첫 인연, 소남 아저씨를 만나고
03 인도 노숙인에게 손님대접 받다
04 다국적 워크캠프, 별별 친구들과 함께
05 트레킹으로 마음을 씻다
06 아름다운 카슈미르와 요상한 하우스보트 사람들
07 짧지만 훙요로운 여행의 동반자
08 루카스, 안녕! 바보 같은 나도 이젠, 제발, 안녕!
09 요가와 변태, 모두 체험하게 한 인도를
10 그런데 나는 설사로 인도 여행에 마침표나 찍고 있다
Part 2_꿈이 없다 욕하지 말지어다, 남미
11 무계획으로 콜롬비아에 오길 잘했지 뭐야!
12 인도 한 번 다녀오면 어디든, O.K.래
13 남미를 최고의 장소로 만들어준 사바나 친구들을 만났어
14 혹시, 사바나가 진짜 내 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 같아
15 내 마음을 사바나에 묻고
16 사바나의 루스, 메데진의 소냐, 정말 고마워요
17 그런데, 내가 미쳤나? 슬슬 여행이 지친다
18 정신차리고, 농장에서 카우치서핑을!
19 그리고는 화물선을 타고 아마존 강을!
20 태어나 처음으로 페루에서 맞는 크리스마인데
21 뭐랄까, 여행의 권태기랄까?
22 다시, 마음을 추슬렀건만
23 카메라, 사망하심
24 정말 맞추픽추, 가는 겁니까!
25 예측할 수 없는 모험으로 나를 맞아줘, 볼리비아
26 퓨마를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기로! Yeah!
27 우유니, 나의 천공의 섬 라퓨타
28 파라과이에 도착하자마자, 인천행 비행기 표부터 예약하고
29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스카이다이빙을!
30 볼리비아의 친구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다시 우연히 만나다니!
31 아르헨티나의 가을
Part 3_이렇게 비참하고 찬란한, Seoul
32 집으로 돌아오는 데 큰맘 먹어야 할 만큼
33 남미를 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