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즘 미학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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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12/29
Pages/Weight/Size 153*224*35mm
ISBN 9788993241105
Categories 인문 > 미학/예술철학
Description
파시즘의 정체를 미학적, 문학적 관점에서 탐구한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을 한데 모았다. 이 연구서는‘친일문학’을 파시즘 미학 연구의 범주 안에서 핵심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롭게 번역한 발터 벤야민의 「독일 파시즘 이론」 텍스트와 그 해제를 비롯하여, 일제시대의 대일협력 문학인들의 유형 분석, 미래주의와 파시즘의 관련성, 각 문학 이데올로기와의 연계를 다룬 논의들, 그리고 해방 전후 국내 지성인들이 벌였던 파시즘 관련의 활발한 토론자료 모음으로 구성하였다.

이 책의 1부는 파시즘 미학 연구의 다양한 지평을 보여주는 논의들로 구성하여 파시즘의 본질에 대한 논의를 이끌어 내고 있다. 2부에는 파시즘의 본질과 문학 이데올로기의 연계를 심층적으로 탐색한 논의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3부는 그 동안 주목받지 않았던 국내의 파시즘 관련 자료들을 면밀히 모아 보여주고 있다. 파시즘 문학 성립 가능성에 대한 당대 문인들의 다양한 의견도 흥미롭지만, 그 발언과 그들의 이후 행적을 비교해보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의미망을 고려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Contents
제1부 파시즘 미학의 다양한 지평
1. 파시즘과 예술의 만남 (구모룡)
2. 일제말기 문학인들의 대일 협력 유형과 의미 (방민호)
3.미래주의와 파시즘의 관계 (신혜경)
4. 파시즘적 황홀과 숭고 미학 (박현수)
5. 신체제 문화론의 친일파시즘 논리 (홍기돈)
6. 독일 파시즘 이론 (W. 벤야민)
7. 해제: 정치와 전쟁의 심미화 (이덕형)

제2부 파시즘과 문학 이데올로기
1. 파시즘과 민중시학: 권력의 재현과 재현의 권력 (허혜정)
2. 파시즘과 리리시즘: 동화의 수사학과 예술의 정치성 (박정선)
3. 파시즘과 모더니즘: 혁신적 형식과 반동적 정치의 조우 (권유성)
4. 파시즘과 리얼리즘: 근대초극으로서의 파시즘과 리얼리즘 (김도경)
5. 파시즘과 페미니즘: 파시즘과 공명하는 여성의 욕망 (여상임)
6. 파시즘과 전통주의: 정체성의 정치와 경계의 권력 (이상옥)
7. 파시즘과 포스트구조주의: 미시 파시즘에서 벗어나기 (류희식)

제3부 국내 파시즘 관련 자료
1. 파시즘의 개념 및 전망
1) 파시즘-동광대학 제8강 사회문제편
2) 명일의 일본과 파시즘의 발전 (신동천)
3) 작금의 화제, 파시즘
2. 조선형 파시즘 논쟁
1) 독재관견(獨裁管見) (안재홍)
2) 파시즘의 찬양과 조선형적 파시즘-안재홍 씨의 ?독재관견?을 비판 서강백
3) 조선적 이데올로기 문제-특히 파시즘과 관련에서 (전영식)
3. 파시즘과 문학
1) 영웅주의와 파시즘, 이광수의 몽을 계함 (김명식)
2) 히틀러와 독일문학의 참화 (백철)
3) 나치스 정치와 독일 연극의 현상 (유치진)
4) 나치스 예원(藝苑)의 동향 - (XY생)
5) 긴급토의: 조선문단에 파시즘문학이 서지겠는가 (장혁주, 김안서, 백철, 김광섭, 이갑기, 이종수, 민병휘, 안함광, 이북명, 한효, 홍효민, 이석훈, 노춘성)
6) 국수주의의 파시즘화의 위기와 문학자의 임무 (박치우)
Author
구모룡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 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일명 ‘역사철학테제’)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 1892~1940)은 독일 출신의 유대계 언어철학자, 번역가, 좌파 지식인으로서 한때 20세기 독일어권 최고의 비평가로 자처하기도 했다. 베를린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베를린, 프라이부르크, 뮌헨 대학 등에서 철학을 공부하던 중 나중에 평생의 친구이자 유대사상에서 지적 동반자가 된 게르숌 숄렘을 만난다. 전쟁을 피해 스위스로 간 그는 1919년 「독일 낭만주의의 예술비평 개념」에 대한 연구로 베른 대학에서 최우등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신문과 잡지에 기고를 하고 번역가로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1924년 교수자격 논문인 「독일 비애극의 원천」을 집필하지만 아카데미 세계로 진출하려던 계획은 결국 좌절하고 만다. 같은 해에 알게 된 연인 아샤 라치스 이외에 나중에 베르톨트 브레히트에게서 유물론적 사유의 영향을 받으면서 비평, 번역, 방송활동을 펼쳐나간다. 파시즘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 유럽에서 스스로를 ‘좌파 아웃사이더’로 이해한 그가 택한 길은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에 거리를 두고, 유대 신학적 사유와 유물론적 사유, 신비주의와 계몽적 사유 사이의 미묘한 긴장을 유지하면서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글쓰기를 통해 현대의 변화된 조건 속에서 지식인의 역할에 대해 성찰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이었다.

1940년 벤야민은 당시 뉴욕에서 사회연구소(프랑크푸르트학파)를 이끌던 아도르노와 호르크하이머의 지원을 받아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프랑스를 탈출하던 중 스페인 국경 통과가 좌절되자 자결한다. 그로써 그가 13년간 매달렸던 프로젝트, 즉 마르크스의 ‘상품물신’의 구상을 상부구조(문화) 전체에 적용하여 19세기 자본주의와 모더니티의 근원을 고고학적으로 탐구하려던 필생의 저작 『파사젠베르크』(Das Passagen-Werk)는 미완으로 남는다. 스탈린-히틀러의 밀약을 접한 충격에서 쓴 유물론적 역사철학의 결정체 「역사의 개념에 대하여」(일명 ‘역사철학테제’)는 그가 남긴 최후의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