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 이야기

한국전쟁당시 참전한 그리스군 장교로 참전한 저자가 전쟁중에 들은 이야기를 전쟁이 끝나고 그리스 정교회신부로 다시 한국에 왔을 때 기록을 보충하며 쓴 소설 『송연 이야기』. 저자는 마포구의 언덕 일제시대 일본인이 형무소로 쓰던 자리에 그리스 정교회를 짓고 그곳에 한동안 머물으면서 그가 사랑한 한국인들의 제국주의의 식민지였던 시절의 이야기를 소설로 완성하였다.

『송연』은 한국의 전형적인 한 마을의 이야기로 실제 이야기, 실제 인물에 바탕을 두고 있다. 시기는 한국이 일본 식민지배의 가혹하고 비인간적인 체제와 그에 따른 비극의 한국동란(1950~1953)으로 고통을 받던 20세기 초반 경을 배경으로 한다. 저자는 이런 비극적 사건과 상황을 묘사하는 것에만 안주하지 않고, 한국인 존재의 본질이 있는 심층 안까지 파헤치며, 한국민족에 대한 경외감으로, 그 전통과 문화에 접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