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가 책에 대한 책을 썼다. 자그마치 153권이나 되는 책에 대한 친절한 소개서이자 안내서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최재천 변호사가 그 주인공이다. 최재천 변호사는 정치권에서도 알아주는 독서가이자 장서가다. 어릴 때부터 읽고 쓰기를 좋아해 닥치는 대로 읽는 걸 즐겨했고 책을 사서 모으는 일도, 또 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책을 좋아해 늘 책을 읽는 일, 사는 일, 모으는 일, 나누는 일, 쓰는 일과 함께해 왔다고 말한다.
그 주제가 매우 방대하다. 정치, 경제는 물론이고, 사회, 문화, 역사, 예술에 이르기까지 풍부하다. 그래서 다룬 책들을 주제별로 모으고 분류해 “역사”, “교양”, “생명”, “정치”, “경제”, “사회”, “세계”라는 제 7부로 구성했다. 짧은 글 속에 한두 권, 많게는 세 권의 책을 소개하다 보니 압축적으로 정리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만의 스타일로 읽고 평을 했기 때문에 “주관적 서평”에 따른 오해나 오독도 있다고 판단해 친절하게 각각의 책에 대한 짧은 소개서까지 달았다. 서평을 쓸 때면 ‘애써 피했던’ 신간 안내 자료 등을 참조해 서평 앞부분에 간단한 소개 글을 정리했다.
Contents
1부 역사를 읽는다
이승만은 죽어서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_『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
새마을운동은 성공한 운동이었을까_『그들의 새마을운동』
친일파 64명에 대한 사법 역사_『풀어서 본 반민특위 재판기록』
외길 선비의 조선왕조 회화사 결정판_『겸재 정선』
이 책은 ‘고발’이 아닌 ‘교훈’이다_『친일인명사전』
재미있고 시각적인 현대판 일기로 재탄생_『열하일기』
친일이 ‘대일 협력’이라고_『윤치호의 협력일기』『윤치호 일기』
신세대와 여성의 유쾌한 반란_『미래를 여는 한국인~』
분단 극복 사학자의 자존심 섞인 독백_『역사가의 시간』
우주의 눈 VS 왕조의 눈_『사기와 한서』
다산의 길을 좇아 렌즈에 담다_『다산의 후반생』
2부 교양을 읽는다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삽니다_『함석헌 저작집』
고전 동화가 지닌 진부함을 깨뜨리다_『세상으로의 첫 여행을 떠날 때 읽는 동화』
삶과 죽음에 대한 일본 문화사_『납관부 일기』
저자의 개인사를 넘어 한반도의 현대사로_『옥중서신』
쉬운 우리말이 사회를 바꾼다_『우리글 바로 쓰기』
성자의 말년 고독_『공자 최후의 20년』
가공의 신화가 아닌 천재의 모습_『모차르트 그 삶과 음악』
종교 간 분열을 넘어선 희망과 대안_『다석 마지막 강의』
옳은 것임을 알면서 왜 실천하지 못할까_『가치를 다시 묻다』
왜 떠나는지 생각하고 떠나라_『여행의 숲을 여행하다』
스포츠 민족주의의 초기 문화사_『조선의 사나이거든 풋뽈을 차라』
‘못난 나’를 넘어서는 ‘관계 맺기’_『사랑받을 권리』
정치인이 아닌 ‘인간 김대중’_『김대중 자서전』
책에서 배우고, 위로 받고, 즐거움을 얻다_『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지의 정원』
속옷으로 감추어진 속내는 어떠할까_『팬티 인문학』, 『여자가 섹스를 하는 237가지 이유』
우리 시대가 당면한 문제는 무엇인가_『파워 오피니언 50』, 『서울대 명품 강의』
우리를 ‘생각하게’ 만든 진정한 스승_『리영희 평전』
인류 정신 기원 시대, 무슨 일이 있었을까_『축의 시대』
한국인 눈으로 본 예수의 생애와 말씀_『예수 평전』,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
쓰기는 나타냄, 읽기는 받아들임_『읽기의 역사』, 『잃어버린 책을 찾아서』
예술 발전을 통한 자유의 진보_『보이지 않는 용』, 『예술은 무엇을 원하는가』
상상력 촉발, 잡학의 흥미로움_『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거의 모든 사생활의 역사』
일본 학계의 중국사상(중국 사상) 연구_『논어징』, 『중국 사상 문화 사전』
어머니! 당신은 위대합니다_『어머니』,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
3부 생명을 읽는다
영리사업과 자선사업은 결합될 수 있을까_『블루 스웨터』
자연과 함께 순환, 그 시작은 똥_『시골똥 서울똥』
이산화탄소 감축의 절박한 현실_『기후변화의 정치학』
밥상 혁명이 시작 됐다(시작됐다)_『밥상 혁명』
물은 산을 넘지 않아야 한다_『강은 흘러야 한다』, 『생명의 강』
자연에 의한 진화는 ‘지상 최대의 쇼’_『그래픽 종의 기원』, 『지상 최대의 쇼』
기후변화가 부르는 폭력과 전쟁_『기후의 문화사』, 『기후전쟁』
위기의 지구에 대한 ‘실천적 가르침’_『우리가 머무는 세상』
유기농 공정무역 커피, 한국에 오다_『커피의 정치학』, 『히말라야의 선물』
동물은 인간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_『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혐오하는 동물들』, 『동물권리선언』
건강심리학으로 본 인간의 수명_『나는 몇 살까지 살까』, 『우리는 왜 아플까』
인간의 육식, 최선입니까_『고기, 먹을수록 죽는다』, 『피자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는가』
4부 정치를 읽는다
승산 있는 대통령직 어떻게 수행해야 하나_『대통령학』
민주공화국 주권자의 권리와 책임_『시민』, 『시민사회』
진보의 위기를 진보에 묻다_『다시 진보를 생각한다』
정치적 공간을 배회하던 죽음_『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자의 죽음』
이 시대 정치 리더십이란_『문제는 리더다』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다_『세계 금융위기 이후』
미국 헌정사에서 찾은 진보의 교훈_『진보의 힘』
광주 민중은 신자유주의에 대항했다_『공통도시』
더 나은 세계란 누구를 위한 세계인가_『민주주의는 죽었는가』, 『다시 민주주의를 말한다』
서브프라임 사태에 대한 정치적 반응_『처음에는 비극으로 다음에는 희극으로』
타자와의 공존, 테러의 정치학_『테러』, 『누가 무장단체를 만드는가』
정치적 평등, 우리 사회도 가능한가_『위건부두로 가는 길』, 『정치적 평등에 관하여』
불로소득 환수의 원칙_『공정국가』
정치에 대한 영원한 질문들_『진보와 보수의 12가지 이념』,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정치가 우선한다』
세금 공평하게 거둬 제대로 쓰고 있을까_『프리 라이더』,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정치인에게 소명이란 무엇인가_『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후쿠자와 유키치의 아시아침략사상을 묻는다』
5부 경제를 읽는다
글로벌 게임 법칙의 불공평함_『세계는 평평하지 않다』, 『세계는 울퉁불퉁하다』
시장경제 아래서는 자유도 평화도 없다_『거대한 전환』
가난한 사람에게 절실한 금융 인권_『그라민은행 이야기』
책임 있는 소비, 책임 있는 생산_『사라진 내일』, 『월드체인징』
교과서에 안 나오는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_『36.5℃ 인간의 경제학』
자본주의 성장이 인간을 행복하게 했을까_『케인즈는 왜 프로이트를 숭배했을까』,『존 메이너드 케인스』
연방준비제도의 살아 있는 권력_『살아있는 역사 버냉키와 금융전쟁』
기업은 상품이 아니라 브랜드를 생산한다_『슈퍼 브랜드의 불편한 진실』
금융 세계에서 일어나는 자연 세계 진화 시스템_『금융의 지배』, 『다윈평전』
이 시대의 작가정신, 재벌 권력을 파헤치다_『허수아비춤』
자유 시장 자본주의의 중요한 진실_『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현대자본주의 분석의 가장 유용한 이론_『자본』, 『엥겔스 평전』
불평등 커지면 사회는 불안정_『위기는 왜 반복되는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원인과 교훈_『폴트 라인』, 『더 나은 삶을 상상하라』
6부 사회를 읽는다
언론소유의 위기가 언론의 위기를 부른다_『미디어 모노폴리』
로스쿨 학생들의 성장 다큐멘터리_『치열한 법정』
한국 사회에서 짓밟힌 이주노동자의 존엄성_『아빠, 제발 잡히지 마』
권력형 사회가 아닌 평등형 사회를 위해_『보노보 찬가』
“내 말을 따르지 않는 자는 사탄의 세력이요”_『한국교회의 일곱 가지 죄악』
시민에게 주어진 기억하고 알아야 할 의무_『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재판권과 검찰권아 좀 겸손하면 안 되겠니_『인저스티스』, 『부러진 화살』
극복해야 할 ‘거인주의적 개인주의’_『공동체론』
열심히 일해도 가난할 수밖에 없다면_『워킹 푸어』
신성불가침의 한국 스포츠에 ‘한 방’_『어퍼컷』, 『스포츠 코리아 판타지』
세상을 바꾸는 ‘구글의 힘’_『구글드』
합법적 생각에 ‘똥침’을 놓다_『불법사전』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_『불편해도 괜찮아』
스스로 배우는 자기학습 방식_『프랑스 경제사회 통합 교과서』
우리 집과 서양 집의 공통점은_『한국 주거의 공간사』, 『우리 건축 서양 건축 함께 읽기』
복지국가가 뭐길래_『복지국가 스웨덴』, 『어떤 복지국가에서 살고 싶은가』
‘정보 권력’ 누구의 소유인가_『위키리크스 : 권력에 속지 않을 권리』, 『위키리크스 : 마침내 드러나는 위험한 진실』
대한민국 대학 교육의 현주소_『대학 주식회사』, 『미친 등록금의 나라』, 『왜 잘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나』
한국 IT산업과 애플의 차이점은_『한국 IT산업의 멸망』, 『아이 리더십』
7부 세계를 읽는다
미국식 일방주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_『미국의 마지막 기회』
북한은 과연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가_『오바마의 미국과 한반도, 그리고 2012년 체제』
비관적으로 예측한 통일 이후의 미래상_『국가의 사생활』
신성불가침 한?미동맹과 미국 패권사_『한미동맹은 영구화하는가』, 『전쟁의 집』
한반도 평화를 향한 행동하는 양심_『통일 지향의 평화를 향하여』
학살과 전쟁은 역사가 아니라 현실_『크리스탈나흐트』,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미국 중심적 지식?미디어의 틀을 넘어_『값싼 석유의 종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세계화 시대의 경제 파워』, 『오늘의 미국, 여전히 세계의 주인인가』
지구에서 벌어지는 마지막 식민지 전쟁_『북극해 쟁탈전』
한반도 비핵화 해법은_『북핵 롤러코스터』, 『오바마와 김정일의 생존게임』
서구가 포장한 인권이 정답일까_『왜 인도주의는 전쟁으로 치닫는가』
석학이 바라본 한반도 통일 전망은_『스칼라피노 교수의 신동방견문록』
강대국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눈’, ‘서구의 눈’_『중국의 내일을 묻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Author
최재천
현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줄곧 변호사로 일했다. 잠시 정치 일선으로 나아가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정치를 떠나 다시 변호사로 복귀했다. 스스로는 늘 ‘독서인’을 자처하며 책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다. 제대로 된 책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그간 쓰거나 편한 책으로는 『최재천의 한미FTA 청문회』(2009), 『민주당이 나라를 망친다, 민주당이 나라를 살린다』(공저, 2010), 『위험한 권력』(2011), 『최재천의 책갈피』(2011) 등이 있다.
현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줄곧 변호사로 일했다. 잠시 정치 일선으로 나아가 두 차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정치를 떠나 다시 변호사로 복귀했다. 스스로는 늘 ‘독서인’을 자처하며 책을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다. 제대로 된 책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그간 쓰거나 편한 책으로는 『최재천의 한미FTA 청문회』(2009), 『민주당이 나라를 망친다, 민주당이 나라를 살린다』(공저, 2010), 『위험한 권력』(2011), 『최재천의 책갈피』(2011)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