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줄타기는 다른 나라처럼 줄 위에서의 재주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고, 줄광대가 어릿광대와 주고받는 재담과 삼현육각의 연주가 더해진 종합예술이다. 줄타기의 이러한 특징을 그림책의 물성에 잘 녹여 낸 『줄타기 한판』은 줄광대가 줄 위를 건너가고 하늘을 향해 솟구치며 보여주는 아슬아슬한 순간과 삼현육각의 연주를 간결한 시각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더불어 장면마다에 줄이 꿰어져 있어 줄광대가 타는 줄을 실체적으로 느끼게 해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켜 준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줄타기의 예능보유자인 김대균 명인이 어릿광대로, 한산하 전수자가 줄광대로 역할하고 삼현육각의 연주와 함께 책의 내용에 맞춰 펼친 공연을 큐알코드로 책에 담았다. 이처럼 시각과 청각, 촉각을 통합하여 우리의 줄타기를 표현한 이 책의 구성은 종합예술인 줄타기를 알리기에 더없이 알맞다.
Author
민하
게으름 안에서 느리게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스치는 것들을 기록하고 다시 꺼내어 엮어 내길 즐깁니다. 점과 선, 그리고 면이 만나 생기는 조형들을 탐구하고 싶고, 한 번 보면 다시 만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림책이라는 물성 안에 자신만의 다양한 시각적 언어가 표현될 수 있기를 또,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그림책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그림책이 누군가에게 작은 쉼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 『다이빙』이 있습니다.
게으름 안에서 느리게 살아가는 것을 좋아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스치는 것들을 기록하고 다시 꺼내어 엮어 내길 즐깁니다. 점과 선, 그리고 면이 만나 생기는 조형들을 탐구하고 싶고, 한 번 보면 다시 만나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림책이라는 물성 안에 자신만의 다양한 시각적 언어가 표현될 수 있기를 또,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히 그림책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의 그림책이 누군가에게 작은 쉼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은 책으로 『다이빙』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