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흥미롭고 새로운 시선
비행기에 타서 아래를 내려다 볼 때면 큰 도시도 아주 조그맣게 보이지요. 저 조그마한 곳에서 뭘 그리 더 가지려 바쁘게 지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요. 이와 같이 상대적인 관점의 세계에서 작가는 더 작은 곳을 향해 눈길을 돌립니다. 그리고 나뭇잎 하나에 집중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갑니다. 큉이, 칭이, 라뮤, 콕 등 낯설기 그지 없는 생명체들이 어울려 사는 곳, 그곳은 팝나라입니다. 팝나라에 어느 날 거대한 생명체가 나타나자, 주민들은 호기심, 두려움, 적개심 등 자신들의 성격에 따라 반응을 하며 시청광장으로 모여듭니다. 공격성이 강한 무리들이 거대 생명체를 공격하던 중 팝나라 주민들이 두려워하는 비가 내리고, 그 사이에 거대 생명체는 모양을 바꾸어 공중에 붕 떠오르게 됩니다. 그 모습을 본 주민들은 거대 생명체를 신성한 존재로 생각하게 되고 제물을 바치며 경배를 올립니다. 그 때, 거대 생명체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그 안에서 파란 얼굴이 나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오색나비 ‘아파타투라일리아’의 탄생 과정을 사시나무의 잎사귀 위에 그려놓은 작가의 재미난 상상의 지도가 위트 있고 매력적입니다. 작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풍부한 볼거리로 이야기하는 이 그림책을 통해 독자들이 상상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Author
지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일상에서 보이는 작고 아름다운 것을 관찰하며,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겨 상상하곤 합니다. 그런 상상 속에서 태어난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로 2020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일상에서 보이는 작고 아름다운 것을 관찰하며, 때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즐겨 상상하곤 합니다. 그런 상상 속에서 태어난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 『위대한 아파투라일리아』로 2020 볼로냐어린이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