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판자촌 ‘샤바’에서 자란 주인공 아주즈가 가난한 환경에서도 미래를 향한 희망을 잃지 않고 공부를 통해 꿈을 키워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성장 소설 『샤바의 소년』. 더 나은 삶의 희망을 가지고 타국으로 떠나온 이민자들과 그의 자녀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정체성의 혼란, 문화에 대한 충돌을 둘러싼 삶의 우여곡절이 유머러스하게 녹아 있다.
이 소설은 특히 알제리 출신의 가난한 이민자에서 훗날 프랑스 ‘기회 평등’ 사업의 대사에까지 오른 아주즈 베가그의 자전소설이다. ‘남자들은 고향을 꿈꾸고 여자들은 자유를 꿈꾸는 곳’ 샤바. 이웃 간의 사랑을 나누고 가족처럼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샤바 사람들에게 세상은 결코 불행하지 않다. 힘든 환경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미래에 대한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을 잃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소설의 키워드이자 메시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