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멋진 날이야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시우와 갈색 강아지의 만남을 지켜보는 파란 개는 시우가 키우다가 죽은 반려견의 영혼입니다. 정처 없이 걷는 것처럼 보이는 시우는 사실 파란 개와 함께 놀던 곳을 다니며 추억을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파란 개의 영혼은 그런 시우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함께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의 곁으로 갈색 강아지가 다가옵니다. 시우를 따라 걷고, 꼬리도 흔들고, 신나게 뛰어도 보지만 생각에 잠긴 시우는 갈색 강아지에게 눈길을 주지 않습니다.

이 책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시우와 그런 시우 곁을 떠나지 못하는 파란 개의 영혼, 그리고 갈 곳을 잃어버린 듯 시우만 쫓는 갈색 강아지, 이 셋의 모습을 통해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책의 화자는 세상을 떠난 파란 개입니다. 이 파란 개를 통해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말합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누구보다 당신들이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웃으며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할 거라고. 그리고 그들에게 준 사랑을 이제는 당신들의 사랑이 필요한 다른 외로운 이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면 좋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