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공자(孔子)와 유학(儒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한 학술 입문서이다.유학은 누가 뭐래도 공자에게서 나온 사상이자 학문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따라서 유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공자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바로 공자를 이해하기 위해 저술되었다.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중국 상고(上古) 시대의 우(禹) 임금은 “사람을 알아보면 명철하다[知人則哲]”고 말했다. 공자 본인은 분명히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었으므로, 명철한 사람으로 여겨졌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공자라는 성현(聖賢)을 알아보려고 하는데, 이는 분명히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은, 시대의 단절과 문화의 차이가 만들어 내는 생소함, 그리고 널리 전파되어 있기는 하지만 완전히 사실과 부합되지는 않는 통속적 견해이다.
맹자는 말하기를, “그 사람을 알려면, 그 세상을 논해야 한다.”고 했다. 통찰력 있는 이 말의 뜻은, 한 사람의 사상을 이해하려면 먼저 그 사람이 처한 시대와 그의 인생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우리가 아테네의 정치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소크라테스가 받은 사형 판결이나 플라톤의 『파이돈(Phaidon)』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우리는 공자가 처해 있던 고대 세계에 대해서도 함께 고찰해야 한다.
이 책은 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공자라는 인물과 그가 창시한 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려는 목적에서 씌어졌다.또한 내용과 관련된 110여 컷의 컬러 도판을 수록하여, 딱딱한 내용을 더욱 생생하고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어, 유학을 처음 공부하는 초학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
Contents
출간에 부쳐_9
머리말_10
1. 수많은 시련의 인생-공자의 생애_13
공자의 탄생_15
공자의 어린 시절_23
청소년 시기의 공자_26
공자의 시교(施敎)_40
주유열국(周遊列國)_53
2. 높은 산처럼 우러러 흠모하다[高山仰止]-공자의 학술 사상_72
공자의 시호(諡號)와 호칭_74
공자와 ‘육경(六經)’_76
『역(易)』_81
『서(書)』_88
『시(詩)』_94
『예(禮)』_99
『춘추(春秋)』_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