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9월 12일 창립되어 한국사회에서 여성운동을 끊임없이 전개해온 한국여성민우회가 20주년을 맞아 그 운동의 기록을 함께 해 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한국여성민우회라는 여성운동의 장에서 만난 수많은 회원들과 활동가들의 진솔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자인 나를 만나는 다양한 경험과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의 소통 부재와 그 어려움을 토로하며 소통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권위주의, 권력관계, 연령주의가 엄존하는 세상의 모순을 알려내고, 일과 양육이 조화로운 생활의 어려움, 여풍당당의 허와 실을 폭로하기도 한다. 페미니스트 남편의 아이 키우기, 평등양육 경험 사례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의 현실, 현장 활동가들의 가슴 짠한 이야기들도 있다.
이제 여성운동은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제한된 이슈가 아닌 세상에 존재하는 소수자의 이름으로 다양성을 중시하는 대안세상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는 소수자의 이야기를 통하여 20년 여성운동의 기록을 엿볼 수 있다.
Contents
머리말 _ 여성주의를 만난다는 그 행복함과 불편함에 대하여
1장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
시선의 대상에서 느낌의 주체로!
어느 여성주의자의 영어 공부
페미니스트로 산다는 것 _좌담
나도 이제 말 좀 합시다
자매애, 당위와 현실 사이에서 지혜 찾기
셀프 인터뷰 _페미니즘이 내게 가져다준 것들
시청에서의 한판승?!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이유
R과 옥탑방 K의 가사노동 분담기
딸들의 유쾌한 질주
페미니스트 남편의 아이 키우기
천덕꾸러기의 꿈
그녀 이야기 _전세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의 추억
우리는 만나야 한다
편식의 즐거움
2장 삶을 잡담하다
맹모삼천지교 유감
나를 제발 좀 그냥 놔두시오
제대로 버리는 연습
세 식구가 함께하기에 넉넉한 5월
두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기
평생~ 친구, 부부 되다
되돌아오는 질문들
내 잘못이라는 편견을 버려!
비스듬하게, 일·삶을 잡담함
나이, 하나 둘 셋
임산부의 봄날 일기 _봄날은 간다~ 복날이 온다!
봄날을 만들자고 외치다
아내의 별난 축구 사랑
친구야! 말 달리자!
2005. 08. 02. 14:34 이후
엄마 미안해, 그리고 사랑해!
3장 그녀들과 그들의 정당한 리그를 위해
내 몫은 해야겠기에
조금은 뻔뻔스럽게
나를 화나게 하는 것들
여성이 상사가 된다는 것
나는 5호선 열차 기관사
머리는 생머리, 립스틱은 밤색이어야?
비타의 승진기
명함 요구하는 사회
그녀들과 그들의 정당한 리그를 위해
나는 10년차 개인사업자?
봉제공장 노동자인 엄마는 퇴직금을 받게 될까?
국감의 기억
4장 분노를 읊조리다
여자가 하면 나쁘고, 남자가 하면 괜찮고?
모난 돌 정 맞는다고 둥근 돌 되랴?
교회에서 생긴 일
말이 씨가 된다
걸리기만 해봐!
여권 만들어보셨나요?
내가 병풍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이유
감동 버스
달리, 임신 중 잘못된 편견들을 만나다
당신의 시선은 어디에?
잔인했던 가정환경 조사서의 추억
내 돈을 돌리도!
5장 활동가를 기억하다
지금, 여성운동은 ‘물음’과 ‘상상력’을 원한다!
‘언니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 삶의 쉼표
그 엄청난 일을 하기 위하여 우리가 꼭 챙겨야 할 것들
호락호락 캠페인을 추억하며
임신이 상근 활동에 미치는 영향
‘활사위’ 비공개 문서 밀착취재
눈물 나게 좋은 봄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