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철학사의 순간마다 논쟁의 한가운데 자리했던 서양 철학의 고전 20권을 통해 매력적인 철학의 세계로 안내하는 입문서다. 철학자가 중심이 되는 기존의 입문서들과는 달리, 서양 철학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20권의 철학책을 우선적으로 골랐다. 따라서 위대한 철학자 20명을 선정하는 리스트와는 또 다른 서양 철학의 계보를 볼 수 있다.
저자는 한 권의 철학책에서 사상가의 주된 논거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추적하고 있으며, 오늘날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예시들을 통해 일관된 흐름으로 설명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위대한 철학자들의 사상에 거듭 질문을 던지고 딴죽을 걸도록 독자들을 끊임없이 유도하고 자극한다. 철학적으로 사고하고 논증하는 매력적인 세계로 철학 입문자들을 안내하는 책이다.
Contents
1. 플라톤의 『국가』
정의는 강자의 이익인가? | 철학자가 왕이 되는 정의로운 국가 | 보이는 세계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 정의로운 사람이 행복하다?
2.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
우리가 만들어진 목적은 무엇인가? | ‘행복’이란 말로 모두 표현할 수 없는 행복 | 올바로 행동하고자 한다면 중용을 택하라 | 관조하는 삶이 최고의 행복이다
3. 아퀴나스의 『신학대전』
신의 존재를 증명하는 다섯 가지의 길 | 언덕 위의 신이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다
4. 데카르트의 『제1철학에 관한 성찰』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 | 지금 내 눈앞에 있는 것, 믿을 수 있는가? |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 정신과 물질은 다른 실체다 | 신은 완전하므로 반드시 존재한다
5. 홉스의 『리바이어던』
국가가 없는 상태를 상상해 본다면? | 이성이 있는 자라면 자연법에 복종할 것이다 | 마침내 우리가 ‘원하는’ 리바이어던이 탄생하다 | 절대 권력, 과연 타당한가?
6. 로크의 『인간오성론』
관념은 본유가 아니라 경험에서 온다 | 대상의 속성에 대한 관념이 우리에게 인식을 제공한다 | 인간의 지식은 관념의 한계 안에 있다
7. 버클리의 『인간 지식의 원리론』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 | 로크의 구분은 잘못되었다 | 그런데 해답이 ‘신’이라니!
8. 흄의 『인간 오성의 탐구』
관념은 인상의 복사본이다 | 미래가 과거와 같을 것이라는 증거는? | 흄의 회의에 회의가 드는가?
9. 루소의 『사회계약론』
선하고 자유롭게 태어난 인간이 타락하게 된 이유 | 모든 사람이 같은 것을 잃고 얻는 사회계약 | 시민의 이익이 주권의 이익이다 | 일반의지를 거부하는 자는 욕망의 노예일 뿐
10.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형이상학은 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가! | 형이상학은 가능한가? | 우리의 마음이 세계를 구성한다 | 흔들리는 사변적 형이상학의 토대
11. 헤겔의 『정신현상학』
역사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 ‘절대지’라는 유토피아를 향해 가는 길 | 헤겔의 결론, 과연 승산이 있을까?
12.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현상과 물자체는 인과 관계가 아니다 | 의지로서의 세계; 삶은 가능한 세계 중 최악의 세계? | 의지의 횡포에서 달아나기
13.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 | 혁명을 전제하지 않는 사회주의 실험은 실패한다! | 빗나간 예언과 적중한 예언 | 마르크스의 생각, 지금도 유효한가?
14. 밀의 『공리주의』
최대 행복의 원리에서 도덕성이 나온다 | 쾌락에서도 양보다 질이다 | 반론이 끊이지 않는 밀의 증명 | 공리주의가 말하는 정의
15.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신은 죽었다! | 인간은 초인의 수단이 되기에 가치가 있다 | 니체의 해결책, 과연 최상인가?
16. 포퍼의 『탐구의 논리』
과학이 비합리적이라고? | 귀납법을 버리고 반증의 방법으로! | 과학과 사이비 과학을 구분하는 법 | 과학이 긍정이 아닌 부정만을 말할 수 있다면?
17. 에어의 『언어, 진리, 논리』
빈학단의 논리실증주의 | 명제의 진위를 판별하는 에어식 검증 원리 | 철학은 정의와 분석으로써 진리에 도달하는 논리의 학문 | 윤리적 개념은 분석 대상이 될 수 없다 | 검증 원리의 태생적인 약점
18.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이 세계를 구성하는 존재와 무 | 우리의 자유를 회피하려는 자기기만의 삶 | 타인은 지옥이다
19. 보부아르의 『제2의 성』
타자가 되는 것은 여성들의 운명인가? | 여성은 절대 타자다 | 헤겔주의와 실존주의의 잘못된 만남
20.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탐구』
언어의 의미는 곧 언어의 쓰임새다 | 단어의 의미를 알려면 ‘언어놀이’를 알아야 한다 | 철학의 문제는 대답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