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위한 개론서. 오늘을 사는 한국인에게 성리학은 여전히 유효한가?
한국인이라면 거의 모두가 학교에서 성리학을 배우고 ‘퇴계’와 ‘율곡’을 배우지만,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성리학’이 차지하는 위상이나 존재감은 극히 미미하다. 성리학을 이제는 박물관에나 전시돼야 할 유물로 보거나,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근대화를 늦어지게 한 원흉으로 지목하고 있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기세춘 선생은 성리학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고 성리학의 실체를 밝히고자 한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건설적인 미래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전통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과 수용이 먼저 있어야 하며, 그렇기 위해서는 조선왕조 500년간의 통치 이념으로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한 성리학에 대해 비판적인 이해하는 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리학을 다룬 체계적인 개론서로서는 한국 최초로 출간된 이 책에서, 저자는 성리학에 대한 평가절하의 시선뿐 아니라 지나친 찬양 모두를 비판하면서 성리학에 대한 균형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성리학이 당시의 서양철학에 비해 선진적인 사상이었고 오늘날의 ‘동양 사상’의 정체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밝히면서 그 가치를 재발견하는 동시에, 시대 변화에 부응하지 못한 봉건성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가한다. 그래서 “조선은 성리학으로 나라를 발전시켰지만 그것을 비판하고 지양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라를 잃었다”는 냉철하고도 단호한 평가를 내린다.
하권에서는 조선에 성리학이 수용되던 상황을 알아보고 고려 말 삼은三隱과 정도전, 서경덕 등의 선구적인 조선 성리학자들의 사상을 살펴본다. 이어서 조선 성리학의 두 거목인 퇴계와 율곡의 사상을 고찰해 본다. 조선 성리학의 논쟁 편에서는 퇴계와 고봉 기대승에서 시작하여 율곡과 우계 성혼, 그리고 실학자들에게까지 이어진 ‘사단칠정 논쟁’, 퇴계와 고봉의 인식론 논쟁인 ‘격물 논쟁’에 이어 연암 박지원, 다산 정약용, 혜강 최한기 등의 인식론, 인성과 물성이 같은지 다른지를 규명하는 ‘낙호 논쟁’ 등을 다룬다.
그다음으로 박세당, 김만중, 임성주, 다산, 혜강 등에 의해 성리학이 비판·부정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마지막 제8부에서는 성리학과 서양철학 및 현대과학 등을 비교·분석해 성리학 고유의 가치를 고찰해 보고, 한민족이 계승해야 할 성리학적 인간상인 ‘선비’의 정신을 살펴본다.
2장. 조선 성리학의 해체 과정
박세당의 반주자학 | 김만중의 신유학 비판 | 임성주의 기철학 | 다산의 성리학 부정 | 혜강의 구학舊學 해체
제8부. 성리학 다시 보기
1장. 성리학은 미개한 것인가?
성리학과 서양철학 | 현대과학과 성리학 | 우리의 반성
2장. 선비정신
선비정신은 조선의 정체성 | 21세기와 선비정신
Author
기세춘
1992년 『천하에 남이란 없다?묵자』 상·하권을 출간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묵자를 완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1994년에 신영복 선생과 공역으로 출간한 『중국역대시가선집』(전 4권)은 중국의 시사(詩史) 3,000년을 총망라한 우리나라 유일본이다.
1994년 문익환 목사와 공저로 『예수와 묵자』를 출간했고, 2009년 재출간했다. 1997년 서양의 현대철학과 북한의 주체사상을 비교 분석한 『주체철학 노트』를 출간했다. 2002년에는 <신세대를 위한 동양사상 새로 읽기> 시리즈로 『유가』, 『묵가』, 『도가』, 『주역』 등 네 권을 출간했다. 2005년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동양사상 바로 알기’를 주제로 『동양고전 산책』(전 2권)을 출간했다. 2007년에는 고전 재번역 운동의 일환으로 『장자』를 완역하여 출간했으며, 중국과 조선의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성리학개론』 상·하권을 출간했다. 2008년에는 『노자 강의』를, 2010년에는 『논어 강의』를, 2012년에는 『실학사상』을 출간했다. 현재는 『주역』 출간을 위해 강의안을 손질하고 있다.
1992년 『천하에 남이란 없다?묵자』 상·하권을 출간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묵자를 완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1994년에 신영복 선생과 공역으로 출간한 『중국역대시가선집』(전 4권)은 중국의 시사(詩史) 3,000년을 총망라한 우리나라 유일본이다.
1994년 문익환 목사와 공저로 『예수와 묵자』를 출간했고, 2009년 재출간했다. 1997년 서양의 현대철학과 북한의 주체사상을 비교 분석한 『주체철학 노트』를 출간했다. 2002년에는 <신세대를 위한 동양사상 새로 읽기> 시리즈로 『유가』, 『묵가』, 『도가』, 『주역』 등 네 권을 출간했다. 2005년에는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동양사상 바로 알기’를 주제로 『동양고전 산책』(전 2권)을 출간했다. 2007년에는 고전 재번역 운동의 일환으로 『장자』를 완역하여 출간했으며, 중국과 조선의 성리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성리학개론』 상·하권을 출간했다. 2008년에는 『노자 강의』를, 2010년에는 『논어 강의』를, 2012년에는 『실학사상』을 출간했다. 현재는 『주역』 출간을 위해 강의안을 손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