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다양한 각도에서 프랑스 문학과 문화를 연구해온 불문학자 김중현의 저서 『프랑스 문학과 오리엔탈리즘』의 개정증보판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12년 출간된 동명의 초판본 도서에서 위고에 관한 한 편의 논문을 빼고 5편의 논문을 새로이 추가하여 구성하였다. 추가된 부분은 주로 피에르 로티와 폴 클로델, 앙리 미쇼 등 20세기 작가들에 관한 것이며, 중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을 여행하고 관찰하여 한국의 문물과 한국인에 관해 그들이 기록한 내용에 대한 분석도 함께 실었다.
오리엔탈리즘 연구로 널리 알려진 에드워드 사이드의 논의가 중근동의 이슬람 문화권 그리고 제국주의 지배 담론에 한정되었다면, 이 책에서는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프랑스 작가들의 작품에 나타난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을 비롯하여 동북아시아를 포함하는 총체적인 그림을 그려낸다. 때로는 동경의 대상으로, 때로는 환멸의 대상으로 나타나는 동양, 동양인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서양이 동양이라는 대상에 나타내는 반응의 총체”로서의 넓은 의미의 오리엔탈리즘을 문학적 차원에서 연구하였다.
Contents
책머리에
개정판 서문
1부 19세기 프랑스의 ‘동양 르네상스’
1장 19세기 프랑스의 ‘동양 르네상스’와 타자로서의 동양
2장 발자크의 아시아의 꿈
3장 고티에의 아시아의 꿈
- 『수상루』와 『포르튀니오』를 중심으로
4장 쥐디트 고티에와 시와 풍류의 나라 중국
- 『옥의 서』와 『황제의 용』을 중심으로
5장 고비노 작품 속의 아시아 여인
- 『아시아 이야기』를 중심으로
6장 공쿠르 형제와 우키요에
2부 제국의 시대와 동아시아 삼국
7장 피에르 로티의 ‘잃어버린 환상’
- 일본을 중심으로
8장 피에르 로티와 중국 문명의 신비
9장 클로델의 중국 친화력
10장 클로델의 일본 취향에 관한 한 연구
11장 20세기 초 프랑스 작가들과 한국
- 로티와 클로델을 중심으로
12장 앙리 미쇼가 탐구한 아시아의 지혜들
- 『아시아에 간 미개인』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