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만큼이나 방대한 학문이 있을까. 역사는 인간의 행동 전부를 학문의 대상으로 삼는다. 이 때문에 역사 공부는 평생 해도 끝이 없다. 그 중에서 세계사는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보다 더 방대하고 복잡하다. 세계사 공부가 힘든 이유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세계사 교양 강좌를 맡아 온 연구자가 쓴 세계사 입문서이다. 한국사를 전공한 집필자들은 서양사가 곧 세계사라는 왜곡된 세계사 서술을 지양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세계사를 바라볼 수 있는 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왜 저자들은 부제에 '스무 살을 위한'이라는 표현을 썼을까. 스무 살은 교과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나이다. 이 책이 스무 살을 내세운 이유는 주입식 역사 교육이 아니라, 자발적인 역사 공부를 하라는 취지에서 비롯되었다. 저자들은 문명, 제국, 인간, 세계라는 4개의 키워드를 설정하고 세계사를 서술한다.
즉, 지역별 고대 ‘문명’과 그 사상을 통해 인류 ‘문명의 시작’을 이야기했다. 국가와 제도의 확립, 국가 간 충돌·팽창을 통한 세계의 형성과 분리를 ‘제국의 탄생’ 속에서 살폈다. 이러한 국가와 종교의 ‘틀’을 깨는 움직임을 통해 개별적이며 자유로운 존재로서 ‘인간의 발견’을 찾는다. 마지막으로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와 아메리카가 변화·도약하는 ‘역동하는 세계’를 소개한다.
Contents
머리말 - 한국사 연구자들이 세계사에 도전한 까닭
1부 문명의 시작
1. 강을 따라 문명을 꽃피우다
2. ‘발견’ 전에 이미 존재한 문명
3. 불교는 힌두교를 넘지 못하고
4. 유교가 동아시아를 장악하다.
2부 제국의 탄생
5. 영원한 라이벌, 아테네와 스파르타
6. 만리장성에 쌓아올린 중화사상
7.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호령한 노마드, 몽골
가로질러 읽기 1 - 동서 교류의 길, 실크로드
8. ‘한 손에 칼, 한손에 코란’
9. 인도와 중국 사이, 크메르 제국
10. 로마의 콜로세움과 빵
11. 로마를 계승한 ‘또 다른 유럽’, 비잔티움
3부 인간의 발견
12. 중세 기독교의 그늘, 마녀사냥
13. 근대국가의 탄생 알린 ‘종교개혁’
14. 엘리자베스 여왕과 셰익스피어
가로질러 읽기 2 - 중세 유럽에 생겨난 ‘대학도시’
15. 모나리자의 미소 속에 담긴 ‘인간’
16. 베르사유 궁전과 프랑스혁명
17. 다윈과 빅토리아의 만남
18. 가리발디와 비스마르크, 유럽의 민족주의
가로질러 읽기 3 - 공간 혁명의 주역, 철도
4부 역동하는 세계
19. 유럽과 미국 사이, 인도차이나의 비극
20. 갈색 피부의 성모 마리아
21. 천황과 신사의 나라, 일본
22.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린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23.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역마차’의 미국
가로질러 읽기 5 - 미국문화의 전도사, 디즈니
24. 살사와 혁명의 카리브 연안
가로질러 읽기 6 - 이방인
세계사 연표
Author
이지원,박미선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신라 점찰법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고대 정치사상 및 역사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며, 명지대,인천대,대림대 등에서 한국사와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신라 점찰법회와 신라인의 업·윤회인식』, 『마주보는 한국사교실 2』, 『스무살을 위한 교양 세계사 강의』(공저), 『세계사뛰어넘기 1』(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중대 신라인의 정토(淨土)와 성불(成佛) 인식」, 「『김현감호(金現感虎)』 설화의 전승과 신라인의 세계관」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사학과에서 「신라 점찰법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 고대 정치사상 및 역사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으며, 명지대,인천대,대림대 등에서 한국사와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신라 점찰법회와 신라인의 업·윤회인식』, 『마주보는 한국사교실 2』, 『스무살을 위한 교양 세계사 강의』(공저), 『세계사뛰어넘기 1』(공저) 등이 있고, 논문으로 「중대 신라인의 정토(淨土)와 성불(成佛) 인식」, 「『김현감호(金現感虎)』 설화의 전승과 신라인의 세계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