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테바는 페미니즘 논의에 새로운 논점과 활력을 불어넣은 인물로 유명하다. 뤼스 이리가레이, 엘렌 식수 등과 더불어 프랑스의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의 한 축을 이루는, 그녀의 이론은 프로이트와 라캉으로 전개되는 남근주의적 정신분석 이론에 대한 여성주의적 도전이자 전복이다. 크리스테바는 경계의 어느 쪽에도 완전히 귀속되지 않은 경계선상에 서서, 문학 이론, 정신분석, 페미니즘, 정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드러나는 이질적 타자성의 의미작용을 탐색한다.
노엘 맥아피의 『경계에 선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크리스테바의 복잡하고 난해한 이론의 중심에서 작용하는 핵심 개념과 그것들의 상호연관성, 그리고 그것이 협주해 내는 경계인의 사유를 간명하게, 그러나 오롯이 보여준다. 이 책은 차이와 다름, 즉 타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이론적 · 실천적 방법을 탐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지도가 될 것이다.
Contents
옮긴이의 글 _줄리아 크리스테바, 경계인의 사유
왜 크리스테바인가?
헤겔 · 니체의 계보를 잇는 ‘주체’ 철학자
불가리아 학생에서 프랑스 지식인으로
1960년대 탈구조주의의 탄생
중국 여행과 정신분석
철학자 소설가
이 책의 구성
01_기호계와 상징계
모든 언어 이론은 주체 이론
역동적인 의미화 과정
의미작용의 두 양식
기호적 코라
기호계와 상징계의 상호 작용
발생텍스트와 현상텍스트
02_과정 중의 주체
주체, 언어적 과정의 결과
라캉의 영향
말하는 존재
개방적 체계
03_아브젝시옹
나 혹은 경계의 탄생
전前 거울 단계
아브젝트로서의 어머니
문학과 고통:셀린의 아브젝시옹
파시즘의 비논리
04_멜랑콜리
너무 일찍 어머니를 잃은 아이
상실한 대상 또는 사물?
상징계와의 단절
슬픔의 통일성
기호 영역으로 나간다는 것
네르발, 상속받지 못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