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 부스럭거리는 소리를 따라가 보니, 꼬물꼬물 애벌레 한 마리가 있네요. 배고픈 애벌레가 주변에 있는 먹이를 먹자 신기하게도 애벌레 몸에 난 구멍에 그 먹이의 색깔이 채워지지 뭐예요.
까만 딸기를 먹으니 까만색 점이 생기고, 하얀 버섯을 먹으니 하얀색 점이 생겨요. 욕심이 생긴 걸까요? 애벌레가 흰 버섯과 검은 딸기를 한 번에 꿀꺽 먹자 구멍에는 회색 점이 생겼지요. 다음에는 빨간색 딸기를 먹고, 또 흰 꽃과 빨간 사과를 함께 먹었지요. 애벌레는 어떤 색 점이 생겼을까요?
이 책은 밝고 경쾌한 느낌의 색감으로 가득찬 그림책입니다. 바탕이 되는 원색들을 선명하게 사용하면서 그 원색에서 점점 흐려진다거나 진해지는 그러데이션 기법을 모든 사물에 적용하여, 아이들이 그림에서 쉽게 입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알록달록 애벌레>를 통해 색깔 공부는 물론 숫자 공부까지도 할 수 있어요. 각 장을 넘길 때마다 애벌레 구멍이 하나씩 채워지는 걸 보면서 아이들은 1에서 10까지의 숫자를 자연스럽게 익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