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서 막스가 또 그네를 가로챘어요. 야콥은 정말 화가 났지만 막스가 힘이 더 세니까 어쩔 수 없어요. 하지만 이젠 달라요. 빨간 모자가 있거든요! 빨간 모자를 쓰면 뭐든지 가능하다고요!
힘이 센 친구에게 그네를 빼앗기고, 여자 스웨터를 입었다고 친구들에게 놀림받은 야콥. 잔뜩 속이 상한 야콥에게 아빠는 빨간 모자를 선물합니다. 이 모자를 쓰면 무엇이든 문제 없다나요. 야콥은 정말 빨간 모자를 쓰고 나서 몰라보게 씩씩해졌어요. 의젓한 형이 되기도 하고, 못 불렀던 노래도 크게 부르며, 놀림 받는 친구도 구해줬답니다.
야콥이 씩씩해질 수 있었던 것은, 야콥이 받은 빨간 모자가 아빠의 이해와 사랑을 말해 주는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 야콥을 이해하고 믿으며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도와준 아빠의 모습에서 어떤 것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길인지 생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