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마르틴 하이데거의 글이 읽다보면 자신의 전 존재를 걸고 바위를 밀어 올리는 행복한 시지푸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그는 세계의 부조리와 모순을 직시하면서도 진정한 존재의 의미와 진리를 찾아 끝없이 분투하는 영혼이었다. 그런 그가 죽음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 지금 당장 죽는다 해도 떳떳할 수 있도록 매일 매순간 결단하고 행동하는 용기를 가지라고 우리에게 외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하이데거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과 맹목적인 추종에서 벗어나 그를 이해하기 위해서 집필했다. 그렇기에 이 책에 실린 글들은 하이데거의 내면에, 더 나아가 모든 인간의 내면에 담긴 모순과 부조리를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Contents
서문
약어표 / 도판 소개 / 일러두기
행복한 시지푸스에 대하여
시지푸스의 형벌 / 지혜와 교활함의 이중성 / 시지푸스 앞에 펼쳐진 부조리와 모순 / 섬뜩한 자유와 무의미한 향락으로의 도피 / 바위의 변신: 고통의 근원에서 행복의 근원으로 / 행복한 시지푸스 마르틴 하이데거
존재와 진리의 변증법:
죽음을 향한 존재 / 왜 하이데거인가? / 지혜를 묻는 학문 / 파르메니데스냐, 헤라클레이토스냐? / 제일철학으로서의 존재론 / 사태와 인식의 일치로서의 진리 / 은폐되어 있지 않음으로서의 진리 / 존재-신론의 한계 / 근대철학의 주체 개념에 대한 비판 / 다시 존재의 의미로 / 존재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말하기 / 인간현존재 분석론으로서의 기초존재론 / 손안에 있음과 탈존으로서의 실존 / 불안과 염려 / 죽음을 향한 존재
지나치며 넘어가는 철학함
오늘날 하이데거가 갖는 의미 / 과학에 대한 과학적 방법의 승리!? / 현상학적 해체해석학적 순환 / 형이상학의 극복, 넘어감과 지나침 / 형이상학의 극복 / 넘겨-놓음으로서의 번역
지나친 해석 / 넘어가며 지나치는 용기와 결단의 철학 /
행복한 시지푸스와 마지막 살의 그리움
하이데거의 출발점: 돌고 또 돌고? / 현상학적 해체를 통한 사물의 사물성에 대한 논의 / 고흐의 구두 / 예술을 통해 드러나는 진리의 일회성 / 작품과 진리 / 작품이란 무엇인가?
불안과 권태, 그리고 숭고:
하이데거 사유의 내밀한 빈터에서
숭고의 유행? / 예술의 종언 / 불안과 권태: 하이데거 존재론에서의 숭고 / 불안과 숭고 /
권태와 숭고 / 칸트의 숭고와 하이데거 숭고의 차이점 / 하이데거 예술철학과 숭고 / 진리와 비-진리 / 대지와 세계의 투쟁 / 새로운 방식으로 말하기 / 하이데거 숭고개념의 예술 철학적 의의
키치 개념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
키치와 숭고의 변증법을 중심으로
키치에 대한 상반된 태도들 / 키치 인간과 키치의 현상학 / 존재론적 키치 개념의 필요성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나타난 존재론적 키치 개념 / 보편적 감성에 뿌리박은 감정의 독재 / 키치와 숭고의 변증법: 인간 실존의 본질적 모순 / 동반현존재와 평균적 일상성 / ‘사람들’, 그리고 키치 / 불안을 향한 용기와 ‘사람들’로의 도피
공간-마련과 깃들임의 사유:
하이데거 사유를 통해 본 도시 공간의 의미
공간 개념의 근대적 의미와 그 문제들 / 예술과 공간 / 세계 내부적 존재자들의 공간성과 구역 개념 / 인간현존재의 공간성: 거리-없앰과 방향잡음 / 인간현존재와 공간 마련 / 깃들임의 의미 / 도시 공간의 의미 / 박탈된 주거권과 그 회복조건 / 공원이 주소가 될 수 있을까? / 불안을 통한 주거권의 회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