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예술

태어나자마자 죽은 아기가 화자로 등장해서 부두 노동자 가족의 처절한 삶을 이야기하는 〈풍경〉으로 중국 우수 중편 소설상을 수상하여 화려하게 등단한 팡팡의 소설집. 졸업 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여자로는 힘든 공장 하역부로 4년 동안 일했던 경험이 있는 저자는 중국 내에서 서민의 삶과 세속적인 인생 묘사에 관해서 따를 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은 예술이란 특별한 것이라고 믿고 있던 주인공이 예술에 대한 허영심이 가득한 퍄오윈이라는 여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고, 그것을 통해 세상의 삶이 모두 하나의 ‘예술’이라는 진리를 깨우치게 되는 성찰 과정을 담아낸 유쾌한 소설 <행위예술>을 비롯하여, 과정보다는 결과를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의 세태를 꼬집은 <과정>, 힘든 현실 속에서 스스로가 사소하게 생각했던 사랑이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깨우치게 되는 과정을 담은 <잠복근무>, 죽은 남자에 대한 한 여자의 광적인 사랑과 이를 둘러싼 현실, 다른 남자와의 새로운 연애, 갈등, 화해를 다룬 연애소설 <사무치는 사랑> 등 현대인의 다양한 삶을 담아낸 걸작 신사실주의 소설 네 편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