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는 스페인에서 가장 이름이 알려져 있는 교육운동가이자 아나키스트이다. 그가 1901년에 문을 연 '모던 스쿨'은 흔히 자유학교의 선구라고 일컬어지는 닐의 서머힐에 비해서도 20년이나 앞서 세워졌고, 그 교육 이념과 철학에 있어서도 당시의 시대상황에 비추어보면 가히 혁명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학교에서 모든 권위, 상벌마저도 없앴는대, 종교가 교육을 독점하고 있던 시대에 이런 실험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의 글들은 이미 10여 년 전 많은 예비교사, 교육의 혁신을 꿈꾸거나 시도하려는 많은 교사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라는 제목은 한 교사단체에서 한 해의 슬로건으로 내걸 정도였다. 이 책은 프란시스코 페레의 '모던 스쿨'을 앞에 배치하고, 페레의 글과 시대적 배경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박홍규 선생이 쓴 페레의 약전을 수록했다. 오래 전 페레의 글을 통해 교육학자, 교사, 예비교사들은 그 근본 철학을 다시 한 번 곱씹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Contents
편집자 서문
1. 내 이상의 탄생
2. 뫼니에
3. 모던 스쿨의 설립
4. 초기 프로그램
5. 남녀공학
6. 다양한 계급의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는 학교
7. 학교 위생
8. 교사들
9. 학교의 개혁
10. 상벌의 폐지
11. 교재
12. 일요 강연
13. 학습의 결과
14. 탈종교교육
15. 아동의 순수성
16. 회보
17. 모던 스쿨의 폐쇄
프란시스코 페레의 생애와 사상/ 박홍규
들어가며
제1장 근대교육을 향한 노정
1. 아, 바르셀로나
2. 파리에서 길을 보다
제2장 페레의 자유학교
1. 황무지에 핀
2. 자유학교의 길
3. 스페인의 드레퓌스
제3장 페레의 교육론
1. 자유로운 인간을 만드는 교육
부록/ 어떤 상황에서도 법의 실행을 군인에게 맡기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