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탄생

한국어가 바로 서는 살아 있는 번역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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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9/02/10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91799400
Categories 인문 > 독서/비평
Description
"번역이란 외국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8 우수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 당선작.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공시적이고 통시적으로 바라보면서, 단순히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깊숙이 언어 구조의 차이를 들여다본다. 기존 번역 지침서가 어구를 옮기는 번역의 기술에 치중하면서 하나하나의 테크닉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면, 이 책은 뿔뿔이 흩어진 단편적 문제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번역의 기본 원칙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에 대해 정리된 안목을 일관되게 제시한다.

저자는 번역을 ‘들이밀기’와 ‘길들이기’로 나눠 생각한다. 들이밀기는 출발어, 즉 원어를 중시하는 직역주의 정신에 충실하다. 길들이기는 도착어, 즉 자국어의 표현을 중시한다. ‘들이밀기’와 ‘길들이기’는 저자의 오랜 번역 경험이 도달한 새로운 번역 개념이다.

한국어는 대명사보다는 명사를 선호하고, 명사보다 동사를, 형용사보다 부사를 중시한다. 한국어는 교착어이기 때문에 어미와 접사를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고, 또한 존칭어가 발달했다. 이러한 한국어의 특징을 영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일본어와 견주고 분석해 차이를 이론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처럼 책의 가장 큰 미덕은 한국어가 지닌 개성을 더욱 풍요롭게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서구 이론가의 추상적 틀이 아닌 한국어 현실에서 출발한 이론 틀과 구체적 삶에 뿌리를 둔 한국어 재창조의 방법은 번역가뿐 아니라 우리글을 올바르고 아릅답게 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Contents
1장 들이밀까, 길들일까 - 직역과 의역의 딜레마
2장 한국어의 개성 - 동적인 한국어, 정적인 영어, 더 정적인 프랑스어
3장 껄끄러운 대명사 - '그'와 '그녀'를 모르는 한국어
4장 주어는 어디 갔지? - 한국어와 주어
5장 수동태 길들이기 - 문장을 오염시키는 과잉 수동문
6장 우리를 슬프게 하는 사동문 - 영어는 타동사를 좋아한다
7장 죽은 문장 살려내는 부사 - 추상에 강한 영어, 구체성에 강한 한국어
8장 ‘적(的)’이라는 문장의 ‘적(賊)’ - 형용사는 부사로 잡는다
9장 간결한 문장의 비밀, 덧말 - 접두사와 접미사 활용하기
10장 한국어 말꼬리를 잡아라 - 실감나는 어미 활용
11장 살빼기 - 군살은 뺄수록 아름답다
12장 좁히기 - 좁혀야 생생하다
13장 덧붙이기 - 풀어주면 쉬워진다
14장 짝짓기 - 짝을 지으면 안 되는 가짜 친구들
15장 뒤집기 - 뒤집으면 자연스럽다
16장 느낌이 사는 토박이말 - 입말 활용법
17장 맞춤법도 법이다 - 한국어의 힘을 키우는 길
18장 말의 지도, 사전 - 우리 삶이 담긴 사전이 필요하다
19장 만들어 쓰기 - 개념의 핵심을 찌르는 조어법
20장 셰익스피어와 황진이가 만나려면 - 리듬을 옮기는 시 번역

■ 주석 / ■ 인명 찾아보기
Author
이희재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독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영국 런던대학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영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소유의 종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마음의 진화』, 『그린 마일』, 『마티스』, 『문명의 충돌』,『비트의 도시』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번역의 탄생』, 『번역전쟁』, 『국가부도 경제학』 등이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독문학과 대학원을 수료했다. 영국 런던대학 SOAS(아시아아프리카대학)에서 영한 번역을 가르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칙센트미하이의 몰입과 진로』, 『소유의 종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사』, 『마음의 진화』, 『그린 마일』, 『마티스』, 『문명의 충돌』,『비트의 도시』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번역의 탄생』, 『번역전쟁』, 『국가부도 경제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