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뮨주의 선언』은 한국 인문학 실천의 연구공간 ‘수유+너머'가 10년에 이르는 집합적 연구와 실험의 이론적 결산이자, ‘코뮨주의’를 정치적 철학적으로 탐구하고 이념적 지향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있는 저작이다.
저자들은 그 스스로 자신의 반대물로 퇴락해버렸던 공산주의는 물론이고, 우리 시대를 지배하는 온갖 이념들, 즉 개인주의, 공동체주의, 전체주의, 국가주의, 유기체주의, 인간주의, 가족주의, 엄숙주의 등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코뮨주의의 이념적 특이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밝힌다.
제1부 ‘정치 Politics’에서는 적대와 추방의 정치를 넘어서 어떻게 우정의 정치, 구성의 정치가 가능한지를, 제2부 ‘주체 Subject’에서는 근대적 주체의 죽음 이후 코뮨주의적 주체를 어떻게 설정할 수 있는지를 살핀다. 특히 민족이나 계급은 물론이고 인간을 넘어선 주체로서 대중에 주목한다. 제3부 ‘감응 Affect’에서는 코뮨주의적 정치와 삶이 생산하는 감응과 정서가 어떤 것인지를 밝힌다. 코뮨주의적 삶이 생산할 뿐만 아니라, 코뮨주의적 삶을 생산하는 우리의 욕망과 기쁨, 유머,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탐구한다.
Contents
1부 정치 Politics
1장 _ 코뮨주의와 대중
대중, 그 격랑 이는 바다
죽어 있는 대중 │ 개체 이전의 대중 │ 대중의 유체 역학 │ 대중의 반동 │ 대중과 혁명
2장 _ 코뮨주의와 정치
적대의 정치학, 우정의 정치학
국가와 정치학 │ 마르크스주의와 적대의 정치학 │ 우정의 정치학 │ 계급의 정치학과 대중의 정치학 │
‘전위’와 대중의 문제
4장 _ 코뮨주의와 특이성
코뮨주의의 존재론
공동체 없는 공동체 │ 특이성이란 무엇인가? │ 특이성과 구성 │ 유기적 구성체와 특이적 구성체 │ 코뮨주의 정치
5장 _ 코뮨주의와 휴머니즘
휴머니즘 이후의 코뮨주의
‘인간의 죽음’이후 │ 휴머니즘의 이론적 요소들 │ 휴머니즘의 이론적 공간 │ 휴머니즘의 경계 │
휴머니즘 없는 코뮨주의
6장 _ 코뮨주의와 타자
사건의 공동체를 위하여
타자의 공동체 │ 얼굴의 윤리 │ 타자에서 타자‘들’로 │ 코뮨주의의 에티카 │
사건의 윤리 혹은 사건의 공동체 │ 어떻게 삶을 함께 구성할 것인가?
3부 감응 Affect
7장 _ 코뮨주의와 유머
감응과 구성의 정치학
코뮨, 구성의 무한한 반복 │ 코뮨, 감응의 공동체 │ 카산드라의 비극 │ 내부적 원인이 되어라 │
오직 덜 나쁜 것만을 선택할 수 있다? │ 아이, 혹은 야만인을 기다리며 │ 유머와 아이러니의 정치학 │
자기이며 타자일 수 있는 힘으로 존재하기
8장 _ 코뮨주의와 욕망
관능적 혁명, 관능적 기쁨
공통의 신체와 무의식적 욕망 │ 자본주의 욕망 분석 │ 가족 공동체에서 독신자들의 코뮨으로
9장 _ 코뮨주의와 능력
자유로운 개인들의 협력
무한 경쟁 시대의 능력 │ 능력의 일반 개념 │ 코뮨주의에서 능력의 개념 │ 능력의 증대를 위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