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체성이 부인되고 여성성의 개념이 남성에게 전유되는 현상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 책을 통해 증명하고자 한다. 강인한 남성적 체력과 가부장 사회가 부여하는 권력을 겸비한 남자들이 여성의 전유물이었던 여성성마저 전유함으로써 여성들을 사회 변두리로 내몰고 무화시키는 현상을 대중영화의 남성 캐릭터 분석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남자들이 아기를 키우는 영화에서 저자는 남성이 여성성의 주요 속성인 모성마저 전유하여 여성을 불필요한 존재로 무화시키려는 남성적 음모를 감지한다. 마초적인 근육질 남자들이 화면을 가득 채우는 전쟁 영화에서도 저자는 여성성을 전유당하는 불안을 경험한다. 하지만 남성들간의 동성사회적 관계에서 여성성은 착취되고 전유되며 여성은 무화되는 것과 달리 여성들간의 동성사회적 관계는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다는 점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Contents
서문
1부 이론과 방법론
1장 포스트페미니즘에 대한 포스트모르템
2장 가면으로서의 여성성
3장 페미니즘 비평의 기능, 혹은 말 없는 몸의 스캔들
2부 남성성과 남성 페미니즘
4장 아버지가 맞고 있다
5장 세 남자와 베이비 엠
6장 믿을 수 없이 작아지는 히(허)맨
3부 인종, 젠더, 섹슈얼리티
7장 영화와 검은 대륙
8장 치명적인 몸
역자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