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라캉의 난해하고 복잡한 이론을 간명한 언어로 전달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브루스 핑크의 라캉 해설서이다. 이미 번역된 그의 『라캉과 정신의학』이 임상적 관점에서 집필되었다면, 이 책은 일반적인 인문학의 독자들의 입장에서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집필되었다. 따라서 신경증, 도착증, 정신병 같은 특수한 주체성의 구조를 다루기보다는 인간 주체성 일반의 구조를 설명했다. 또 정신분석이 기본적으로 주체에 관한 이론이라고 할 때, 바로 그 주체가 무엇인지를 밝히는 데 집중했다.
주체에 대한 설명 말고도 이 책은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을 제시하고 있는데, 라캉의 악명 높은 대상 a 개념에 대한 상세한 설명, 라캉의 성구분 공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라캉의 담화 이론에 대한 교과서적인 설명을 담았다. 또 2장과 부록에서 핑크는 라캉이 의존하고 있는 수학적 자원을 정교하게 설명하고 있다. 만약 자크 라캉의 책들을 읽기가 미로에 갇힌 것처럼 어렵고 답답했던 독자들이 있다면 브루스 핑크가 알기 쉽게 재정리하고 편집한 이 책을 통해 철학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일러두기
서 문
제1부 구조: 소외와 타자
1장 언어와 타자성
2장 무의식적 사고의 본성, 혹은 다른 절반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3장 말의 창조적 기능: 상징계와 실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