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간행된 그 많은 논어의 번역서에서 주희의 관점을 벗어나 새롭게 해석된 공자를 찾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논어의 주석 중 주희의 책이 많은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주희의 관점에만 의존한 논어 해석은 적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본서에서 유월의『논어평의』를 통해 시도하는 "청대 학자의 논어 읽기"는, 청대 고증학자가 읽어내는 논어의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며 동시에 이를 역자는 어떻게 읽고 있는 지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해석의 지평을 넓혀보자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