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함’이란 자신의 생각에 균열을 내는 과정,
자신의 습관적인 생각을 벗어나는 과정이다!
읽기와 쓰기는 연대의 몸짓이며, 자유인의 삶의 방식이다!
* 2021년 경기도 우수출판물 제작지원사업 선정작
이 책은 꼬박 27년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의 길’을 택한 한 자발적 백수의 책읽기와 글쓰기의 기록이다. 저자는 밥벌이의 어려움이나 삶의 무료함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을 배움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시켜 책읽기와 글쓰기를 통해 본격적으로 세상 공부를 시작한다. 저자는 스스로 선택한 공부의 길을 담담하게 걸어가며, 읽기와 쓰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공동체 속에서 다른 구성원과의 공존을 진지하게 모색한다. 저자의 공부는 맹자와 노자, 서유기에서부터 플라톤과 스피노자, 니체, 푸코는 물론 연암과 다산, 최근의 젊은 저자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고전과 현재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그 문제의식은 권력과 인간, 정의, 국가, 노동, ‘권력화한’ 386의 문제에까지 폭넓게 뻗어 있다.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저자의 진지한 사유와 관통력 있는 성찰은, 독자들로 하여금 세상에 대한 인식은 물론 자기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공부가 사회적 실천의 한 수단이 될 뿐더러 평범한 생활인에게도 삶의 좋은 방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줄 것이다.
Contents
머리말
1부 어떻게 읽고 쓸 것인가
글쓰기, 내게 주는 선물/공부, 새로운 질문 만들기/‘어떻게’ 쓸 것인가?/‘영혼 돌봄’과 올바른 삶-플라톤을 읽다/인간의 조건과 능동적 삶-스피노자를 읽다/‘힘에의 의지’와 창조적 삶-니체를 읽다
2부 나를 찾아가는 여행
먹고, 자고, 걷고, 깨달으며 완주/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기는 삶/나를 찾아가는 여행/나를 가로지르는 권력과 저항/정치적 이견과의 마주침/ [보론] ‘정치적 실천’에 대한 해석들/중년 은퇴자와 ‘노동 윤리’
3부 사회적 실천으로서의 공부
정치, 공존의 역량/맹자의 인정仁政,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정치/공부, 개인의 ‘정치적 실천’/정치사회의 변화와 개인적 삶/386세대 비판론과 운칠기삼運七技三의 미학
Author
이정수
이십칠 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다 쉰셋의 조금 이른 나이에 자발적 백수의 길을 택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평사원 때는 노조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고, 퇴직 전에는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덕분에 노동운동가에서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퇴직 후에는 하루 대여섯 시간의 읽기와 쓰기 그리고 두 시간의 걷기로 여덟 시간 노동을 대신하고 지낸다. 해마다 백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걷겠다는 소소한 다짐을 하며 산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두루 읽는다. 우주 자연적 삶과 사회적 삶 그리고 개인적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사회적 선악, 정의와 불의,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정치적 사유, 수신修身과 마음공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사회적 활동과 개인적 수양 사이의 틈을 메워줄 수 있는 사유와 실천,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적 사유에 관심이 많다. 백수의 자유를 누려보기로 결심한 후, 크고 작은 독서 모임과 배움의 공간에 참여하며 삶 속의 깨달음을 기록하고 사유의 근육을 키워가는 중이다. 걷기, 달리기, 기공체조 같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하고, ‘이성적 수다’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며, 오가는 길에 「반야심경」이나 「별 헤는 밤」 같은 길지 않은 문장들을 ‘암송하고 까먹는’ 것도 취미라면 취미다. 백세 시대에 장수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경제적 삶은 가능하다면 사회적 평균을 초과하지 않으려 다짐하고 노력한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구분만큼이나 나누는 자와 나누지 못하는 자의 구분도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
이십칠 년 동안 한 직장을 다니다 쉰셋의 조금 이른 나이에 자발적 백수의 길을 택했다. 직장에 다니는 동안 평사원 때는 노조위원장으로 일하기도 했고, 퇴직 전에는 임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덕분에 노동운동가에서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다. 퇴직 후에는 하루 대여섯 시간의 읽기와 쓰기 그리고 두 시간의 걷기로 여덟 시간 노동을 대신하고 지낸다. 해마다 백 권의 책을 읽고 만 리의 길을 걷겠다는 소소한 다짐을 하며 산다.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을 두루 읽는다. 우주 자연적 삶과 사회적 삶 그리고 개인적 삶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사회적 선악, 정의와 불의,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정치적 사유, 수신修身과 마음공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지니고 있다. 특히 사회적 활동과 개인적 수양 사이의 틈을 메워줄 수 있는 사유와 실천,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적 사유에 관심이 많다. 백수의 자유를 누려보기로 결심한 후, 크고 작은 독서 모임과 배움의 공간에 참여하며 삶 속의 깨달음을 기록하고 사유의 근육을 키워가는 중이다. 걷기, 달리기, 기공체조 같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하고, ‘이성적 수다’가 통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을 즐기며, 오가는 길에 「반야심경」이나 「별 헤는 밤」 같은 길지 않은 문장들을 ‘암송하고 까먹는’ 것도 취미라면 취미다. 백세 시대에 장수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경제적 삶은 가능하다면 사회적 평균을 초과하지 않으려 다짐하고 노력한다.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의 구분만큼이나 나누는 자와 나누지 못하는 자의 구분도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