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 받는 전기작가다. 『자연의 순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A Life of the Mind』(1986)를 비롯해 『Emerson: The Mind on Fire』(1995)와 『William James: In the Maelstrom of American Modernism』(2006)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 평전 3부작은 “현대 미국 문학연구의 경이적인 업적”(2009년, [The New York Review of Books])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전공으로 학사(1956) 및 박사학위(1961)를 받은 리처드슨은 덴버대학교에서 23년간 교편을 잡았고, 말년에는 웨슬리언대학교에 재직하기도 했다. 그의 산문은 시인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미묘한 감각과 소설가의 극적인 리듬을 두루 갖춘 생명력 가득한 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리처드슨은 한 권의 책을 집필하기 위해 보통 10년 이상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소로와 에머슨, 제임스의 평전을 쓰면서 그들이 남긴 저서와 각종 기사뿐만 아니라 육필 원고와 일기, 편지, 심지어 편지봉투 뒷면에 남긴 메모까지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노력의 성과물인 랄프 왈도 에머슨 평전은 역사 분야의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미국의 프랜시스 파크먼 상(Francis Parkman Prize)을, 윌리엄 제임스 평전은 뱅크로프트 상(Bancroft Prize)을 수상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전은 주목할 만한 수상 이력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발표된 뒤 소중한 팬레터 한 통이 그에게 도착했으니, 『팅커 계곡의 순례자Pilgrim at Tinker Creek』로 퓰리처 상을 받은 애니 딜라드가 보낸 것이었다. 딜라드의 표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두 번의 점심식사와 세 번의 악수” 끝에 1988년 결혼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간 소로가 자신의 평전을 쓴 저자에게 새로운 반려자의 인연을 맺어준 셈이다. 리처드슨은 낙상에 의한 경막하혈종으로 인해 86세 생일(7월 14일) 이틀 후 딜라드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
미국의 전기 문학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 받는 전기작가다. 『자연의 순례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Henry David Thoreau: A Life of the Mind』(1986)를 비롯해 『Emerson: The Mind on Fire』(1995)와 『William James: In the Maelstrom of American Modernism』(2006)으로 이어지는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 평전 3부작은 “현대 미국 문학연구의 경이적인 업적”(2009년, [The New York Review of Books])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영문학 전공으로 학사(1956) 및 박사학위(1961)를 받은 리처드슨은 덴버대학교에서 23년간 교편을 잡았고, 말년에는 웨슬리언대학교에 재직하기도 했다. 그의 산문은 시인 특유의 독특하면서도 미묘한 감각과 소설가의 극적인 리듬을 두루 갖춘 생명력 가득한 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리처드슨은 한 권의 책을 집필하기 위해 보통 10년 이상 자료를 조사하고 수집하는 과정을 거쳤는데, 소로와 에머슨, 제임스의 평전을 쓰면서 그들이 남긴 저서와 각종 기사뿐만 아니라 육필 원고와 일기, 편지, 심지어 편지봉투 뒷면에 남긴 메모까지 인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노력의 성과물인 랄프 왈도 에머슨 평전은 역사 분야의 저술가에게 수여하는 미국의 프랜시스 파크먼 상(Francis Parkman Prize)을, 윌리엄 제임스 평전은 뱅크로프트 상(Bancroft Prize)을 수상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평전은 주목할 만한 수상 이력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이 책이 발표된 뒤 소중한 팬레터 한 통이 그에게 도착했으니, 『팅커 계곡의 순례자Pilgrim at Tinker Creek』로 퓰리처 상을 받은 애니 딜라드가 보낸 것이었다. 딜라드의 표현에 따르면 두 사람은 “두 번의 점심식사와 세 번의 악수” 끝에 1988년 결혼했다. 평생 독신으로 살다간 소로가 자신의 평전을 쓴 저자에게 새로운 반려자의 인연을 맺어준 셈이다. 리처드슨은 낙상에 의한 경막하혈종으로 인해 86세 생일(7월 14일) 이틀 후 딜라드 곁에서 세상을 떠났다.